靑 “피지컬 AI 중심은 동남권”… 말보다 구체 로드맵을
호남·충청권에 수백조 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과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잇따라 예고되면서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이 국가균형발전 전략에서 밀려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부산일보 6월 24일 자 3면 보도)되는 가운데 정부가 ‘동남권 피지컬 AI 육성’ 카드를 꺼내 들었다.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동남권은 우리나라 제조업의 시작지이고, 우리나라 제조업 벨트의 대부분이 거기 몰려 있다”면서 “‘피지컬 AI’의 기초가 되는 산업들은 전부 동남권에 있다. 그래서 피지컬 AI 쪽은 동남권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호남과 충청 지역에 대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제기되는 동남권 소외론을 ‘피지컬 AI’(로봇과 자율주행차 등 실제 현실에서 물리적 작용을 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 육성을 통해 돌파하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그는 “정부는 반도체와 AIDC(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세 개를 같이 연관된 산업으로 보고 있다”면서 “피지컬 AI의 기초가 되는 산업들은 전부 동남권에 있다”고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AI 시대의 산업은 막대한 전력과 부지,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필요로 한다”면서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제조업, 재생에너지와 미래 전력망은 오히려 지방의 강점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동남권에는 울산의 자동차, 경남의 기계 및 조선, 부산의 제조업 부품 공장 등이 밀집해 있어 이런 산업과 AI가 결합할 경우 피지컬 AI 분야가 폭발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전력 공급 측면에 있어서도 가장 안정적인 지역이라는 평가다.문제는 구체성이다. 호남과 충청권에는 대규모 투자 계획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동남권의 경우 아직 기업 투자 규모나 지원 방안 등 구체적인 로드맵은 제시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가 동남권을 국가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면 이에 걸맞은 후속 조치도 조속히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정부가 구상하는 동남권 피지컬 AI 전략과 부산시의 AI 산업 육성 정책이 맞물린다면 부산은 물론 동남권 전체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은 해양수도 전략과 AI를 결합해 부산의 산업 구조를 혁신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해 왔다. 그는 분산에너지 특구와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발판으로 향후 5년간 10조 원을 투입해 글로벌 기업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지역 산업·대학과 연계한 AI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전 당선인이 경제부시장 기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린다.
부산해사법원 임시청사, 동구에 들어선다
2028년 3월 개원을 앞둔 부산해사국제상사법원(해사법원) 임시청사가 부산 동구 옛 부산진역사(동구문화플랫폼)에 들어선다. 법원행정처는 24일 법원청사건축심의위원회를 열고 부산해사법원 임시청사 부지를 동구 옛 부산진역사로 최종 선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교통 접근성과 주차 공간, 법원으로서의 상징성을 기본 요건으로 검토했다”며 “법정 등 필수 시설의 자율적 운영 가능 여부, 임차료와 리모델링비 등 예산 조건, 본청사 신축 전까지의 안정적인 임차 기간 확보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따졌다”고 설명했다. 동구 옛 부산진역사는 KTX가 정차하는 부산역과 인접해 광역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해양수산부와 HMM 등 해양 관련 기관이 밀집한 북항 일대에 위치해 있어 해사법원 입지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옛 부산진역사는 현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소유로, 동구청이 2028년 3월까지 동구문화플랫폼으로 임차해 운영 중이다. 해사법원 개원 시점과 동구청 임차 만료 시점이 겹쳐 동구청은 임차 종료 전 청사를 비워야 하는 상황이다. 법원행정처는 부지 선정 직후 코레일 측과 임대차 기간, 시설 개선 범위, 사용 조건 등 임차 조건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해사법원은 2028년 3월 임시청사에서 개원한 뒤 2032년 신청사로 이전할 계획이며, 법원행정처는 본청사 신축을 위한 부지 선정 절차도 곧바로 진행할 방침이다. 해사법원은 선박 충돌 등 각종 해사 사건과 국제 상거래 분쟁을 전문으로 다루는 특수법원으로, 법관 9명을 포함해 직원 45명 규모로 운영된다. 부산 법조계는 즉각 환영했다. 부산변호사회 김용민 회장은 “임시청사가 확정된 만큼 해사법원 개원에 맞춰 변호사들이 전문적인 법률 서비스를 바로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준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田 인수위, 북항구장 다각 검토 “예산절감 합리적 해법 찾는 중”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 인수위가 민생 분야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강조했다. 반면 전 당선인의 공약인 북항 돔구장과 오페라하우스 개관 기념 공연 사안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북항 야구장은 당초 예상보다 예산이 많이 들고, 오페라하우스 개관 기념 공연은 이해 관계자의 입장 차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당선인 인수위 ‘다시 뛰는 부산 위원회’는 24일 부산시의회에서 활동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차재권 인수위원장은 “출범 직후부터 총 190회의 회의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시민 1020명을 만났다”며 “모든 분과와 특위는 현장을 찾아 이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 당선인에게 전했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민생 분야 등에서는 빠르게 방향을 잡겠다는 입장이다. 남은 기간 민생 100일 비상조치를 비롯해 해양수도 전략과 공공의료 확충, 북극항로와 AI 산업 육성 등 핵심과제를 구체화한다. 내달 1일 전 당선인이 취임한 직후부터 빠른 속도로 과제를 구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북항 돔구장을 비롯해 오페라하우스 개관기념 ‘라 스칼라’ 공연 등 주요 현안에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이해 관계자의 입장이 엇갈리는만큼 신중한 검토를 이어나가겠다는 것이다. 차 위원장은 “퐁피두 분관 유치 관련 예산이 향후 어느 정도 규모로 집행되는지 조각을 맞춰보고 있다”며 “라 스칼라 공연은 갈등이 덜한 방향으로 문제를 풀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북항 돔구장 공약에 대해서도 인수위는 다각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 차 위원장은 “북항 돔구장 공약은 사직야구장 재건축 등 얽혀 있는 현안을 복합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후보 시절 생각했던 것보다 예산 규모가 커서 더 줄일 수 있는 제3의 방법은 없는지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 당선인은 부산시의회 소속 모든 시의원 공약을 분석한 뒤 이를 종합한 공약지도를 제작할 것을 인수위에 신규 과제로 지시했다.
준비 안 된 중수청 출범, 현판만 바꿔 다나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출범이 99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부산을 비롯한 지방중수청은 청사조차 확보하지 못하며 제도 전환에 대한 우려가 높다. 형사소송법 개정이 늦어지고 조직·인력·예산 설계도 미완인 탓에 법조계에서는 “10월 2일 출범이 사실상 형식에 그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0월 2일 검찰청을 폐지하고 공소청과 중수청을 출범시킨다는 계획이지만, 검사의 보완수사권 존치 여부를 둘러싼 형사소송법 개정 논의가 지연되면서 후속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회에서도 관련 쟁점을 두고 이견이 이어지면서 법안 처리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공소청은 현재 검찰청 조직을 대부분 승계하는 방식이라 상대적으로 준비 부담이 적다. 반면 중수청은 대검찰청 반부패수사 체계와 전국 검찰 특수수사 조직, 경찰 인력 등을 흡수해 새 수사기관을 꾸려야 하는 만큼 설계 난도가 훨씬 높다. 하지만 정작 중수청의 조직 규모나 인력 운용 방식, 검사 출신 활용 범위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정부는 지난 22일 중수청의 세부 운영 기준을 담은 시행령 제정안을 입법 예고했지만, 실제 기관 운영의 핵심 내용은 빠져 있다. 조직 규모와 수사관 정원·검사 인력의 배치 범위 등이 제외되면서, 사실상 뼈대만 제시한 수준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행정안전부는 ‘중수청 직제’와 ‘중수청 수사관 임용령’ 제정을 늦어도 오는 8월 초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임용령과 직제는 검사의 보완수사 허용 여부 등을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이 전제돼야 해, 법 개정이 지연될 경우 후속 일정도 함께 밀릴 가능성이 크다. 업무 범위가 확정돼야 정원과 인력 구조를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난관은 인력 확보다. 정부는 8~9월쯤 검찰청 소속 검사와 수사관 등을 대상으로 중수청 전입 수요조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 내부에서는 공소청에 남기를 원하는 흐름이 강하다. 대검찰청이 지난해 말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검사 910명 가운데 공소청 근무를 희망한 비율은 77%였던 반면, 중수청 근무 희망자는 0.8%에 그쳤다. 예산 문제도 풀리지 않았다. 공소청·중수청 모두 예산 재편이 불가피하지만, 특히 중수청은 완전히 새로운 독립기관인 만큼 자체 예산 체계를 새롭게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조직 규모조차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필요한 예산을 산정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청사 확보 역시 발등의 불이다. 행안부 중수청 개청준비단은 24일 중수청 본청과 서울청 입지를 서울 중구 르네스퀘어로 정했다고 밝혔다. 수사·기소 분리 취지에 맞게 독립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한 단독청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만 지방중수청 청사는 여전히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고등검찰청이 위치한 서울·부산 등 6개 광역권에 지방중수청을 설치할 계획이지만, 개청을 불과 99일 앞둔 시점에도 부산을 비롯한 지방중수청은 청사 확보조차 못한 상태다. 부산의 경우 공소청과 중수청이 현재의 부산지검 건물을 나눠 쓰는 ‘한 지붕 두 가족’ 방식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수사·기소 분리를 핵심 명분으로 내건 검찰 개혁의 취지가, 정작 부산 등 지역에서는 현판 교체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법조계에서는 중수청의 ‘형식적 출범’과 ‘실질적 출범’을 분리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시행령 부칙에 “중수청은 10월 2일 설치하되 실제 수사 업무는 조직 구성이 완료된 시점부터 개시한다”는 취지의 규정을 둘 수 있다는 것이다. 법조계에선 중대범죄에 대한 단죄가 지연되거나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차장검사 출신 한기식 법무법인 더킴로펌 대표 변호사는 “어설픈 전환기의 수사 공백을 틈타 정작 엄중히 처벌받아야 할 중대 범죄자들이 이득을 보는 상황”이라며 “사법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기반과 현장의 인력 충원 계획이 함께 마련돼야 부작용 없는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해수부·청와대 드림팀' 기대… 관건은 실행력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이어 국내 1위 선사인 HMM의 본사 부산 이전이 확정되면서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 남부 해양수도권 육성, 북극항로 개척 등에 힘이 실리고 있는 가운데, 오는 7월 1일 민선 9기 부산시장 출범으로 유례 없는 ‘부산 출신 부산시장(전재수)-해양수산부 장·차관(황종우·남재헌)-청와대 해양수산비서관(이현)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데 대한 부산 시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이른바 ‘부산시·해수부·청와대 해양정책 드림팀’ 출범을 앞두고 〈부산일보〉가 지역 상공계와 법조계, 해운업계 등 분야별 오피니언 리더를 대상으로 조언을 구한 결과, ‘해양수도 완성’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는 공감대 속에 ‘실행력’이 관건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가덕도신공항만 보더라도 부산이 느끼는 절실함에 비해 추진 과정에서 아쉬움이 적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해수부 장·차관과 부산시장, 청와대 해양수산비서관까지 부산을 잘 아는 분들이 함께 하게 된 이번 인선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며 “해수부 부산 이전을 시작으로 HMM 본사 이전, 북극항로 특별법까지 부산의 미래를 바꿀 변화가 이어지는 지금, 관건은 실행력”이라고 강조했다. 박재율 부산시민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는 “해양정책 총괄 주체를 모두 부산 출신들로 구성한 것은 이재명 정부의 ‘해양수도 부산’ 국정과제를 더 힘있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며 “직전 해수부 장관을 지낸 전재수 차기 부산시장의 리더십이 조화를 이뤄서 해양수산 공공기관 부산 이전, HMM의 순조로운 부산 이전,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북극항로 거점 구축 등 차질없는 해양수도 건설이 본격화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초대 해수부 부산항북항통합개발추진단장을 지낸 정성기 부산항미래정책연구원장은 “해양수산 정책의 핵심 축을 이루는 주요 인사들이 모두 부산 출신으로 구성된 것은 대한민국 해양정책의 중심축이 부산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변화”라며 “특히 부산시와 해수부, 청와대가 ‘정책 드림팀’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정책 추진 과정에서 발생했던 갈등과 행정적 비효율을 최소화하고, 해양수도권 조성 등 국가 핵심 과제를 보다 일관성 있고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의 해양수산 정책 결실이 동남권을 넘어 호남 등 국가 경제 전반으로 파급 효과를 내야 한다는 취지의 주문도 많았다. 해수부 수산정책실장,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을 역임한 김준석 법무법인 와이케이 기업총괄그룹 고문은 “현재 해운업의 호황 이후를 대비하고 타 분야의 자본을 해운물류산업으로 유치하기 위한 조세제도 개편을 부산지역 특구 설정 등과 연계시키는 전략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어선건조업 등 중소 조선업계 등은 전라권을 중심으로 한 서해안 벨트에 집중돼 있다. 동남권 해양수도권 육성과 함께 지역 특화 해양수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전략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정성기 원장은 “정책적 성과가 특정 지역이나 계층에만 집중되어선 안된다”고 했다. 정 원장은 국토부·문체부·산업부 등 여러 부처에 분산된 물류·관광·해양산업 관련 기능과 권한을 해수부로 통합하고, 수산산업 등을 전담하는 제2차관직을 신설해 해수부를 명실상부한 국가 해양수산정책 총괄 부처로서 역량을 대폭 강화할 것과 함께 국가균형발전과 해양경제권 활성화 차원에서 부산을 구심점으로 인천, 여수·광양, 목포, 포항, 울산 등 전국 주요 항만도시와의 연계 협력이 강화되도록 정책적 배려와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백현충 팬스타라인닷컴 이사는 “이번 기회에 큰 프로젝트 기획이 절실하다”며 모빌리티를 해수부로 흡수할 것을 주문했다. 부산, 울산, 거제를 아우르는 조선과 조선기자재 산업이 해수부를 중심으로 구축되고, 그것이 해운과 직접 연결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부산 출신 쏠림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해수부 간부 출신 기관장은 “해수부가 부산으로만 너무 쏠리게 되니까 자칫 ‘부산 해수부’로 쪼그라들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역시 익명을 요구한 한 공공기관장은 “해양수산 인재가 부산 사람만 있는 건 아닌데, 이래서야 해수부 공무원들 일할 맛 나겠냐”며 “이 라인업으로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되레 ‘뭐했냐’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사퇴 후 문재인 만난 정청래… 김민석·송영길과 ‘당권 혈투’ 예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격 사퇴를 발표하며 사실상 8·17 전당대회에서 대표직 연임 도전을 예고했다. 정 전 대표는 같은 날 서울에 온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아 전통 지지층인 ‘친노(친 노무현)’·‘친문(친 문재인)’ 표심 공략에 곧장 돌입했다. ‘친명계(친 이재명)’ 지지가 두터운 김민석 국무총리와 송영길 의원도 출마할 전망이라 당권 경쟁은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전망이다. 친여 방송인 김어준 씨와 청와대 등에서도 차기 당권 경쟁에 참전하는 모양새라 ‘친청(친 정청래)계’와 친명계 혈전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 전 대표는 24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며칠간 불면의 밤을 지새우며 저 자신을 돌아보고 정치 인생을 살펴봤다”며 “오늘 당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그는 “6.3 지방선거는 단결하면 승리하고, 분열하면 패배한다는 교훈을 남겼다”며 “총선 승리, 정권 재창출을 위한 통합과 연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정 전 대표는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친명계 지지세가 강한 김 총리 등이 당권 도전을 예고한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러쿵저러쿵 누가 뭐래도 이 대통령을 끝까지 지킬 사람은 정청래”라며 “이 대통령과 저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고, 이 대통령이 성공해야 저도 성공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 성공을 강조하면서도 각종 개혁을 추진하겠다며 자신을 차별화하는 모습도 보였다. 자신의 지지 기반인 ‘당원’을 재차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전국에서 만난 많은 분들이 ‘1인 1표제’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한다”며 “제 손을 잡고 검찰 개혁 꼭 해달라고 말씀하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당원들의 절절한 바람을 잘 알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는 중도실용을 주창하지만, 한시도 개혁의 과제를 멈출 수 없다”고 밝혔다. 차기 전당대회 준비를 위해 대표직을 사퇴한 정 전 대표는 이날 문 전 대통령을 찾으며 본격적인 당권 경쟁의 신호탄을 쐈다.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난 그는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하며 “(문 전 대통령 거주지) 평산으로 제가 한번 가겠다”고 했다. 정 전 대표는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셔서 온기를 느낄 수 있었다”며 ‘친노’, ‘친문’ 등 민주당 전통 지지층에 호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을 방문 중인 김 총리는 후임인 한성숙 총리 후보자 인준이 마무리되면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이 대통령과 관저에서 비공개 만찬을 한 송 의원도 차기 전당대회에 뛰어들 전망이다. 김 총리와 송 의원은 향후 단일화 등으로 연대해 정 대표와 당권 경쟁을 펼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5선 중진인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24일 CBS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송 의원이 3자 구도로 가서 결국 김민석 총리와 단일화하는 방안을, 또 결선 투표에서 모이는 결과를 만들어내겠다고 얘기했다더라”고 언급했다. 8월 17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당대표는 차기 총선 공천권도 갖게 되면서 당 안팎에서 계파 갈등은 더욱 심화하는 모양새다. 방송인 김어준 씨는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이 대통령 지지층 하락 원인으로 ‘코어 지지층 이탈’을 꼽기도 했다. 이 대통령도 간접적으로 당권 경쟁에 가담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당대회 전까지 치열한 혈투가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선거구 줄어드는 PK… 차기 총선 지각변동 ‘여야 촉각’
2년 후 실시될 23대 총선에서 부산·울산·경남(PK)의 선거구가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여야 PK 정치권이 향후 전개될 지각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22대 국회의 전체 부울경 선거구는 총 40개(부산 18개, 울산 6개, 경남 16개)다. 전체 지역구 의석(254석)의 15.7%를 차지한다. 정치인들의 역할과 무관하게 부울경의 비중이 높다는 의미다. 하지만 차기 총선에선 부울경의 정치적 위상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단순한 수적 우위가 무너질 가능성이 높아서이다. 지난 22대 총선 당시 선거구 획정은 직전 년도 마지막일(2023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했다. 행정안전부 인구통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지난 22대 총선(2023년 12월 기준) 때 5132만 5329명에서 5109만 5330명(2026년 5월 현재)으로 23만 명 감소하는데 그쳤다. 이 기간 동안 부산 인구는 329만 3362명에서 323만 4293명으로 5만 9000명 줄었고, 경남도 325만 1158명에서 319만 6632명으로 5만 5000명 감소했다. 울산도 1만 6000명 넘게 줄어들었다. 이런 감소 추세를 감안할 때 23대 총선 인구 기준 예상일인 2027년 12월 말까지 부울경의 인구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수도권에 인구집중이 심화되는 것과 극히 대조적이다. 문제는 국회의원 1명당 인구 수 차이가 크다는 점이다. 총 305만 8623명의 인구를 가진 인천은 전체 지역구 의원이 14명으로 21만 8473명 당 국회의원이 1명인 반면 부산과 경남은 각각 17만 9682명과 19만 9789명 당 1명의 국회의원이 배치돼 있다. 수도권 집중화와 지방 인구 소멸, 농촌 붕괴 등의 현실을 고려해도 PK 의석이 많다는 지적이 제기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따라서 차기 총선에선 PK 의석이 부산, 울산, 경남에서 각 1석 씩 전체 3석 줄거나 부울경 전체에서 2석 이상 감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무엇보다 다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자신들의 정치 생명이 걸린 선거구 획정에선 더욱 강경한 입장을 유지할 확률이 높다. 자신들의 ‘요지’인 서울·수도권 선거구를 늘리기 위해 PK를 희생양으로 삼을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의미이다. 이럴 경우 부울경의 선거구 감소는 불가피한 실정이다. 특히 같은 PK 내에서도 부산은 경남보다 인구가 3만 7661명 많지만 선거구는 2개나 많아 감소가 유력하다. 부산에선 지난 총선 때의 27만 3596명에서 현재 25만 4174명으로 1만 9422명 줄어든 북구가 1개의 선거구로 통합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총선 기준 인구 하한선(13만 6600명)을 겨우 넘기고 있는 중영도(13만 7123명)도 위태로온 상황이다. 중영도가 나뉘어져 인근의 부산진이나 서동 선거구와 합쳐질 가능성도 있다. 동래와 남구는 소폭의 인구 증가 추세에 있지만 선거구가 2개로 분구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다. 인구 상한선(22대 총선 기준 27만 3200명)을 넘지 않는데다 전체 부산 선거구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울산에선 1개 선거구가 줄어들 경우 동구(14만 7834명)가 인근 지역에 편입될 수도 있다. 경남은 도농 복합선거구가 많아 선거구 조정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렇게 PK 선거구 감소가 기정사실화되면서 기존 정치인들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당장 북구에선 이번 6·3보선에서 당선된 무소속 한동훈(북갑) 의원과 국민의힘 박성훈(북을) 의원이 보수 정당의 공천장을 놓고 정면 승부를 벌여야 한다. 만약 한 의원이 국민의힘에 복당하게 되면 여러가지 면에서 박 의원은 코너에 몰리게 된다.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검토되고 있는 민주당 하정우 전 청와대 AI 수석은 국회 입성이 더욱 힘들어질 공산이 크다. 부산 원도심에선 곽규택(서동) 의원과 조승환(중영도) 의원이 국민의힘 공천경쟁을 벌일 수도 있다. 이 같은 선거구 축소와 현 집권세력에 대한 민심 이반까지 겹쳐 차기 총선에서 PK 교두보를 확보하려던 민주당은 더욱 곤혹스런 상황에 놓일 수 있다. 현재 민주당 PK 의석은 울산 1석과 경남 2석을 포함해 3석에 불과하다.
평당 5000만 원대 ‘써밋 리미티드 남천’ 완판… 부산도 초양극화
부산에서 평(3.3㎡)당 분양가 5000만 원 시대를 연 하이엔드 아파트 ‘써밋 리미티드 남천’(이하 남천 써밋)이 ‘완판(분양완료)’을 이뤄내며 새 기록을 썼다. 50~60평대가 30억~40억 원에 이르는 초고가 아파트가 마지막 세대까지 시장의 선택을 받았다는 건, 부산도 서울처럼 부동산 초양극화 단계에 접어든 신호라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지난 22일 수영구 남천동 옛 메가마트 부지에 들어서는 남천 써밋의 마지막 남은 182타입(71평형) 1세대의 분양이 완료되면서 펜트하우스를 제외한 모든 세대의 분양이 완료됐다. 마지막 남은 10여 세대의 경우 계약금 정액 5000만 원으로 조건이 완화되면서 빠르게 소진됐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8월 분양한 남천 써밋은 직전 부산 최고 분양가인 르엘 리버파크 센텀의 평당 분양가 4410만 원을 훌쩍 뛰어넘는 5191만 원의 분양가를 제시했다. 한때 부산에서 수용 가능한 금액이냐는 의구심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국민 평형 84㎡B타입 경쟁률 최고 326.7대 1을 기록하며 지역 부동산 시장 흐름이 전환기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광안대교 조망과 하이엔드 브랜드, 인기 학군지를 앞세운 이 아파트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0층, 835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 면적 84㎡A타입이 평당 4321만 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펜트하우스인 243㎡B타입이 평당 1억 1842만 원으로 가장 비싸게 분양돼 97평형인 펜트하우스의 경우 분양가가 100억 원이 넘는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부산에서 미분양이 계속 쌓여가고, 고분양가 논란이 계속되는 하이엔드 아파트가 부산에서 통할 것이냐는 의문이 제기되면서 부산 부동산 시장 전체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쏟아졌지만, 평당 5000만 원대 초고분양가 아파트 완판 소식은 앞으로 부산 부동산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라면서 “부산도 서울과 같은 부동산 초양극화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볼 수 있고, 앞으로 최고 입지, 최고급 브랜드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부산에서 최근 분양한 또다른 초고가 A 아파트의 경우, 최고 전망, 고급화된 설계와 자재를 내세운 마케팅을 펼쳤지만 청약에서는 대규모 미달 사태가 나고 말았다. 95세대를 모집하는 주력 평수에서 1순위 신청자가 단 3명에 불과한가 하면, 66세대 모집에 1순위 신청자가 한 명도 없는 타입도 있었다. 바다 전망을 내세운 초고가 B 공동주택 또한 시장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서 최대 5억 원까지 할인에 나선 C 아파트처럼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부동산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광안대교 뷰, 바다 뷰만 있으면 초고가 분양이 가능하다는 관점은 부산 부동산 시장을 서울 사람의 시각으로만 해석한 것”이라면서 “부산도 될 곳은 된다. 부산 부동산 시장의 흐름과 수요를 제대로 파악해야 대규모 미분양 사태로 이어지지 않고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산에서도 초고가, 대형평형에 대한 일정 수요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남천 써밋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분석도 있다. 동아대 강정규 부동산학과 교수는 “남천 써밋 일부 평형의 경우 억대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알고 있고 부산도 이제 입지별, 주변 여건별로 극심한 양극화가 일어나고 차별화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초고가 대형평수의 경우 희소성 때문에 그 가치가 더 올라갈 수 있고, 부산도 평당 1억 원 아파트가 나올 시기가 머지 않았다. 주식처럼 부동산도 초양극화로 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책하다 너구리·수달과 ‘눈인사’… 수영강 생태 ‘초록불’
최근 부산 수영강에서 야생 너구리와 수달이 잇따라 포착되면서 부산 시민들의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시민들이 산책하는 도심 속 하천에서 너구리와 수달이 관찰되면서 수영강의 야생 동물들이 서식하기 적합한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부산 시민과 야생 동물들이 공존하려면 환경 보호와 함께 시민 안전을 위한 정책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24일 한 SNS 계정에는 수영구 수영강 산책로에서 야생 너구리와 수달이 목격된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각각 조회수 63만 회, 33만 회를 넘기며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영상에는 산책로를 지나며 촬영자를 바라보는 너구리와 물가에서 물고기를 먹고 있는 수달 모습이 담겼다. 시민들은 이에 대해 ‘온천천에서만 봐왔던 수달을 수영강에서는 처음 본다’, ‘작년 여름에 아파트 연못에서 수달을 봤었는데 다시 보게 돼 반갑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수영구에서 수달이 발견돼 화제를 모은 것은 2023년 11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수달은 멸종위기 야생동물이지만 부산 하천과 저수지 등에서 종종 발견되고 있다. 수질이 양호하고 인위적인 요소가 적은 하천과 저수지, 바다 인근 등이 최적의 서식지다. 먹이 활동을 위해 물길을 따라 길게는 10km 이상 이동하기도 한다. 최근 부산에서는 수영강뿐만 아니라 해운대구 마린시티, 기장군 하천, 금정구·동래구 온천천 등 전 지역에서 수달이 발견되고 있다. 너구리는 생태공원이나 갈대·억새밭, 인근 산지 등 다양한 공간에 숨어 살아간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야생동물 실태조사에 따르면 야생 너구리의 산악·구릉 지대 서식 밀도는 2017년 1㎢당 3.8마리에서 지난해 2.2마리로 줄었다.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평소에 많이 방문하는 수영강변까지 너구리의 서식 환경이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자연 상태의 수달과 너구리의 개체 수 관리는 하지 않는다. 생태계가 안정되면서 수달과 너구리가 어렵지 않게 관찰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민 생활권과 맞닿아 있는 부산 도심 하천에서 수달과 너구리 등 야생 동물이 점차 발견되고 있는 것은 하천 정비와 생태공원 조성 등 친환경적인 사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시와 각 지자체는 많은 예산을 들여 환경친화적인 공간을 만드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너구리와 수달은 친근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시민들의 관심을 많이 받는다. 다만 이들에게 지나치게 접근하거나 먹이를 주는 일은 금물이다. 시민들과 야생 동물들이 교감하며 더불어 살기 위해서는 시민들도 수달 등 야생 동물이 살아가는 환경을 훼손하거나 침범하는 것은 옳지 않다. 수달과 너구리 모두 평소 사람을 피하는 습성이 있다. 하지만 수달 번식기(4월~7월)에는 새끼나 은신처 주변까지 사람이 다가오면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 너구리도 5월부터 10월까지 새끼 양육기로 사람이 접근했을 때 공격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시민들의 반려동물을 상대로 인식해 공격하기도 한다. 또 너구리는 국내에서 광견병을 옮길 수 있는 대표적인 야생 포유류 중 하나로 꼽힌다. 부산야생동물보호협회 이종남 부회장은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면 산책로·공원 주변으로 생활 환경이 고립되고 생태계 유지에 방해가 될 수 있다”며 “나무 울타리나 안내문 등도 사람들의 지나친 관심으로 도망칠 수 있으므로, 접근 방지선 정도만 설치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생아 증가율, 놀랍게도 역대 최고
올해 들어 4월까지 태어난 아기가 10만 명에 육박해 7년 만에 가장 많았다. 출생아 수 증가율은 4월 월간, 1∼4월 누적 기준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24일 발표한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 출생아 수는 2만 4521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734명(18.0%) 증가했다. 4월 부산 지역 출생아도 136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8% 늘었다. 출생아 규모는 4월 기준 2019년(2만 6104명)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4월 기준 증가율은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출생아는 2024년 7월(7.8%)부터 22개월 연속 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계로는 9만 9534명의 아기가 태어났다. 1∼4월 누계 기준으로도 2019년(10만 9134명) 이후로 7년 만에 가장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율도 15.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4월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93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0.13명 증가했다. 최근 2년간 증가한 혼인, 30대 여성 인구 증가, 출산에 관한 긍정적 인식 변화 등으로 최근 출생아는 꾸준히 증가하는 흐름이다. 출산 순위별 출생아 수 구성비는 올해 4월 기준 첫째가 62.2%, 둘째가 32.2%로 집계됐다. 작년 동월 대비 첫째와 둘째는 각각 0.3%포인트(P)씩 증가했다. 셋째 이상은 0.7%P 감소한 5.6%였다. 출생 증가의 선행 지표로 꼽히는 결혼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4월 혼인 건수는 2만 622건으로, 1년 전보다 1703건(9.0%) 증가하며 2만 건을 상회했다. 4월 혼인 건수는 같은 달 기준 2016년(2만 2844건) 이후 가장 많았다. 이혼 건수는 작년 동월보다 531건(7.3%) 늘어난 7829건으로 집계됐다. 4월 사망자 수는 2만 8405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386명(1.3%) 줄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3884명 자연감소했다. 다만 출생아는 늘고 사망자는 줄면서 작년 4월(-8004명)보다는 자연 감소 폭이 줄었다.
32강 걸린 남아공전 선제골을 넣어라
한국 축구 대표팀의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결정지을 운명의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이 25일 열린다. 한국은 최소한 비겨야 자력으로 조 2위를 확정짓고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한국은 25일 오전 10시(이하 한국 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경기를 갖는다. A조에서 한국은 1승 1패(승점 3)로 2위, 남아공은 1무 1패(승점 1)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지지만 않으면 32강에 진출할 수 있다. 지게 되면 ‘경우의 수’는 복잡해진다. 설사 지더라도 체코가 멕시코를 이기지 못하면 조 3위로 다른 조 결과에 따라 32강에 갈 수도 있다. 하지만 체코가 멕시코를 잡으면, 조 4위로 탈락한다. 남아공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1위로, 23위인 한국보다 순위가 낮다. 하지만 한국전을 승리할 경우 32강 진출이 가능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경기는 선제골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 남아공은 앞선 2경기에서 모두 전반 10분 이내 실점하며 급격히 흔들렸다. 선제골을 넣는다면 남아공이 공격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어 수비 허점을 이용해 대량 득점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선제골을 먹힌다면 점수를 지키려는 남아공의 밀집 수비와 싸워야 한다. 한국이 조 2위로 32강에 오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B조 2위와 29일 오전 4시 32강전을 치른다. B조 2위는 스위스 또는 캐나다가 될 가능성이 높다. 몬테레이(멕시코)=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해수부 신청사 건립 부지 부산 지자체 대상 공모 시작…8월 초 최종 결정
속보=부산 동구, 중구, 남구, 강서구 등 부산시 내 기초자치단체들이 저마다 해양수산부 신청사 건립 부지 공모 준비에 한창(부산일보 6월 22일자 1면 보도)인 가운데, 해수부가 24일 신청사 건립을 위한 부지 공개모집 계획을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말 부산 동구에 소재한 2개의 민간 건물을 임차해 부산으로 이전한 바 있는 해수부는 오는 2030년까지 신청사 건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해수부 신청사 건립은 북극항로를 선도하는 남부 해양수도권을 육성하기 위한 주관 부처로서의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것이다. 해수부는 올해 8월까지 부지 선정을 마무리하고 올해 안에 신청사 시설 규모를 확정해 설계비를 확보한 뒤, 2030년까지 건립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다. 이날 해수부는 부산시 내 각 기초자치단체에 신청사 부지 공모 시행계획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달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 동안 후보지 제안서 접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각 기초자치단체는 관할 구역에 1만㎡ 이상의 면적을 가진 연면적 5만㎡ 이상 건축이 가능한 부지 1개소를 후보지로 제안할 수 있다. 해수부는 접수된 후보지 제안서를 바탕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부지선정 심사위원회’를 통해 토지 확보 및 이용 여건, 해양수도 조성과의 연계성, 청사 입지 여건 등을 객관적으로 심사해 8월 초까지 신청사 부지를 최종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해수부 신청사가 ‘해양수산 행정 컨트롤타워’로 가장 원활하게 역할을 할 수 있는 후보지는 이미 해양수산 관련 행정·공공기관이 밀집해 있는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 지역이 꼽힌다. 동구가 후보지로 제안할 것으로 보이는 북항 1단계 내 복합항만지구는 부지 규모가 7만 7400㎡로 공모 조건을 너끈히 충족한다. KTX 철도 인프라를 갖춘 부산역을 걸어서 오갈 수 있고 도시철도 1호선 등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해 압도적인 접근성을 자랑한다. 또 중구 관할 구역인 부산세관 인근 해양문화지구(1만 3500㎡)와 IT·영상전시지구(2만 320㎡) 또한 북항 1단계 재개발 지역 내 위치한데다, 부지 규모가 조건을 충족해 유력 후보지로 꼽힌다. 해운·항만물류 회사를 비롯해 하역·운송·화물주선·선용품 업체들이 모여 있어 해양수도 조성과의 연계성 확보에도 적절하다. 이밖에도 남구 문현금융단지 내 유일한 미개발부지 ‘자갈마당’과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에코델타시티 내 부지도 경쟁력을 갖춘 만큼 후보지로 제안될 가능성이 높다. 황성오 해양수산부 운영지원과장은 “해양수산부의 신청사 건립은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할 남부 해양수도의 핵심 거점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부지 선정 이후 신청사 건립을 차질 없이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상] “대표 흔들기 방치 않겠다”는 장동혁…출구 없는 사퇴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4일 쇄도하는 사퇴 요구에 대해 “당 대표의 거취는 당원들이 결정할 문제”라며 일축했다. 비당권파 뿐만 아니라 구 주류인 친윤(친윤석열)계 일각에서도 ‘사퇴 불가피론’이 거론되는 등 지도부 교체에 대한 공감대는 커지는 분위기지만, 당사자인 장 대표가 당권 고수 의지를 꺾지 않으면서 논란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지난 18일 입원했다가 엿새 만에 퇴원한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거취에 대해 “당 대표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몇몇 의원들이 결정할 문제는 더더욱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이어 “우리 당은 이재명 정권과 싸우기에도 힘이 부치는 마당에 무가치한 갈등으로 힘을 소진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참정권 회복 특검에 집중하고, 재선거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구 주류 핵심인 정점식 원내대표는 최근 장 대표의 ‘지방선거 전면 재실시’ 주장을 일축하면서 소속 의원들의 중지를 모아 당 대표 거취 논란을 조기에 종결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최근 소속 의원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있는 정 원내대표의 이 발언을 두고 구 주류 측도 장 대표의 사퇴를 전제로 연내 ‘질서 있는 퇴진’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정 원내대표는 이날 4선 중진 의원들과 회동에서 이런 해석에 대해 “내 진의가 아니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당 대표 거취는 의원들이 결정한 문제가 아니다’라는 장 대표의 발언은 당내 다수 의원이 사퇴를 요구하더라도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한발 더 나아가 장 대표는 자신에 대한 사퇴 요구를 사실상 ‘해당 행위’로 규정,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당을 흔들고 당심과 민심에서 멀어지는 모습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당의 기강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비당권파 의원들 사이에서는 선관위 국정조사가 끝나고 정기국회 시작 전인 8월까지는 장 대표가 거취를 결단해야 한다는 주장과 비대위 체제 전환 이후 내년 초 전당대회 시나리오 등이 여러 갈래로 논의되고 있다. 그러나 장 대표가 자진 사퇴를 거부하는 이상 현 체제를 중단시킬 뾰족한 수가 없다는 점에서 이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재로선 당권파로 분류되는 신동욱, 김재원 최고위원이 비당권파인 양향자, 우재준 최고위원과 함께 사퇴해 현 지도부를 해산하는 것이 그나마 현실적인 방안이지만, 김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최고위원 한두 명의 진퇴로서 당의 진로를 결정하기는 지금 상황이 좀 어렵다는 생각”이라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감사원, 선관위 회계검사 착수…“볼 수 있는 것은 다 살펴볼 것”
김호철 감사원장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초래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겨냥해 “외부통제가 취약한 헌법기관 등에 대해서는 국가 최고 감사기구로서 회계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사원장은 24일 서울 삼청동 감사원별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납득할 수 없는 선거에서의 참정권 침해 사태에 대해 국민들이 지대한 관심이 있고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며 “어제 감사위원회 의결을 거쳐 오늘 회계검사를 위한 자료 수집에 나섰다”고 밝혔다. 감사원 회계검사는 감사원법에 따라 국가·지방자치단체 등 공공부문의 돈이 법과 예산에 맞게 쓰였는지 살펴보는 절차다. 김 원장은 “선관위를 대상으로 한 직무감찰은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헌법기관에 대한 회계검사는 저희에게 주어진 헌법·감사원법상의 책임이고 권한”이라며 “7월 정도에는 실지감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감사에는 행정안전감사국이 투입되며, 중앙선관위와 각급 지역 선관위 모두가 대상이다. 현재 30여 명의 감사관이 우선 자료 수집에 나선 상태다. 김 원장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 있는 사항을 중점적으로 보겠지만, 연관돼 살펴볼 수 있는 사항은 다 살펴봐야 국민의 의혹이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산의 편성·운용, 계약관리, 물품의 취득·관리·보존 등을 살펴봐야 하고 공무원의 회계처리 업무 수행도 함께 보지 않으면 회계검사가 이뤄질 수 없다”며 재정활동 전반은 물론 공무원의 행위까지 살펴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검사 결과에 따라) 합당한 법적 조치도 이뤄져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선거 경비의 목적 외 지출이나 부실한 선거경비 정산, 선거장비·물품의 부당 구입 및 장기간 방치 등 그동안 회계검사를 통해 드러난 여러 문제가 있다”며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회계 집행이나 재정 운용과 관련한 유의미한 결과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하는 검경 합동 수사본부는 이날 서울시·송파구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강제수사에 나섰다. 압수수색 대상자들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잠실 7동 등 서울지역 투표소 관리를 담당한 직원들로 알려졌다.
부산시의회 의장 선출에 지역 국회의원 희비 교차
부산시의회 차기 의장 후보로 국민의힘 강무길(해운대구4) 의원이 선출되면서 지역 국회의원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시의회 의장직이 지역 정치권의 핵심 권력 축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만큼, 각 지역구 국회의원들도 물밑에서 자신들의 정치적 기반과 연결된 시의원들을 지원하며 사실상 ‘대리전’을 벌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3일 국민의힘 부산시의회 의장 후보 경선에서 강 의원이 이종진(북구3) 의원을 꺾고 승리한 직후,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미애 의원(해운대을)은 자신의 SNS에 “물은 다투지 않고 낮은 곳으로 흐를 뿐이다. 순리대로 흐르면 된다고 믿었고, 그 믿음이 또 한 번 옳았다”는 글을 올렸다. 자신의 지역구인 강 의원이 이 의원을 꺾고 전반기 의장 후보로 선출된 데 따른 소회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강 의원 측은 두 후보가 모두 3선인 만큼 연장자인 강 의원이 전반기 의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 의원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동만 부산시당위원장이 중재에 나섰음에도 합의 추대는 끝내 불발됐고, 의장 후보 선출은 경선으로 치러졌다. 이 과정에서 기자회견 등이 이어지며 국민의힘 내부 갈등도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번 의장 경선은 단순히 시의원 개인 간 경쟁이 아니라 배후의 지역 정치세력 간 힘겨루기 성격도 짙었다. 지역구 국회의원 입장에서는 자신과 정치적 호흡을 맞추는 시의원이 의장에 오를 경우 지역 조직 관리와 정치적 영향력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종진 의원의 지역구 국회의원인 박성훈 의원(북을)의 경우 의장직 확보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북구는 향후 선거구 조정 과정에서 갑·을 통합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을 지역 정치권의 존재감을 키우기 위해서는 이 의원의 의장 선출이 도움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반면 강 의원의 승리에 더해 해운대을을 기반으로 하는 김태효(해운대3) 의원도 기획재경위원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면서 김미애 의원의 시의회 내 영향력은 한층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 원 구성 협상 또 결렬…부산 의원 상임위 배치도 안갯속
여야가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법제사법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국회의장이 오는 26일까지 위원 명단 제출을 요구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단독 원 구성 카드를 꺼내 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부산 지역 의원들의 상임위 배치도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와 천준호 원내수석부대표,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 김승수 원내수석부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조정식 국회의장 주재로 2+2 회동을 갖고 원 구성 문제를 논의했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 배분 문제가 합의되기 전까지는 상임위원회 위원 명단 제출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앞서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협상을 시도했지만 결렬됐다. 김 원내수석은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도 최대한 빨리 원 구성이 돼 국회가 정상화되길 바라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법사위를 당초 관례대로 국민의힘에 돌려주는 것이 국회 정상화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나머지 상임위는 굉장히 빨리 진행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다시 한번 민주당의 결단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한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이 상임위원 명단조차 제출하지 않는다면, 18개 상임위를 민주당이 책임지고 운영하는 결단을 내리겠다”며 단독 개원을 예고했다. 조정식 국회의장은 국민의힘을 향해 오는 26일 낮 12시까지 상임위원회와 상설특별위원회 위원 명단을 제출하라고 재차 요구했다. 기한 내 제출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의장이 직접 위원 선임 절차를 검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앞서 조 의장은 양당에 이날 낮 12시까지 명단을 제출해 줄 것을 요구했고, 민주당만 명단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한 원내대표는 “(26일까지) 제출이 안 되면 26일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 구성 안건을)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날 상임위 배정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것이 저희 확고한 입장이고 (이를) 의장께 전달할 것”이라고 답했다. 원 구성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부산 지역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도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의원들은 각각 희망 상임위를 제출한 상태지만, 상임위원장 구성 협상이 먼저 이뤄져야 개별 배치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인기 상임위에 부산 의원들의 지원이 몰리면서 조율 필요성도 거론된다. 국토교통위원회에는 4선 김도읍 의원, 3선 김희정 의원, 재선 정동만·김미애·이성권 의원이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를 희망했던 서지영 의원은 사직구장 재건축 문제 등을 추진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위원회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3선 김희정 의원은 성평등가족위원회 위원장 등 상임위원장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상임위 배치에 관심이 쏠린다. 반면 행정안전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등에는 1순위 지원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행정안전부와 선관위를 관할하는 행안위에 지원자가 없어 지역 균형발전, 광역자치단체 통합 등 지역 현안 대응에 공백 우려가 제기된다.
남천 삼익비치 재건축 사업 시행계획변경 인가 완료
부산 수영구 남천 삼익비치 재건축 사업이 사업시행계획변경 인가로 지상 59층, 8개동 3060세대로 확정하며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24일 수영구청 등에 따르면 구청은 남천2구역(삼익비치)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신청한 사업시행계획변경 인가와 관련, 이날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50조에 따라 인가했다고 밝혔다. 주요 사업시행계획 변경 내용으로는 △단위 세대 평면도와 부대복리시설 등의 변경 △분양 평형대 조정에 따른 건폐율, 용적률, 주차대수 등 변경 △공공보행통로 신설 등이 있다. 조합은 오는 8월 조합원 재분양 신청을 완료하고, 내년 10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을 예정이다. 이어 내년 하반기에 이주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현정 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 타고 젊은 층 입맛 저격 ‘동네 맛집 성지’ [골목시장, 다시 장날]
“요즘은 개금동 맛집을 검색하면 시장부터 뜹니다.” 부산 부산진구 개금골목시장이 달라지고 있다. 전통시장 하면 떠오르는 낡은 이미지를 벗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젊은 층이 일부러 찾는 ‘동네 맛집 성지’로 변신했다. ■SNS 타고 동네 맛집 성지로 1975년 개설돼 2005년 전통시장으로 등록된 개금골목시장은 현재 115개 점포가 운영 중인 생활밀착형 시장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부산진구 개금동 주거지와 대학병원, 대학가를 끼고 있어 유동 인구가 풍부한 게 특징이다. 개금골목시장은 젊은 활력을 가진 곳이다. 원룸촌과 대학병원, 동의대와 동서대가 인접해 있어 대학생과 젊은 의료 종사자들의 유입이 꾸준하다. SNS를 활용하는 젊은 상인들과 젊은 소비층이 만나면서 선순환 구조도 만들어졌다. 개금골목시장은 전통시장이 반드시 과거의 모습에 머물러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시장의 인기를 이끄는 건 역시 맛집들이다. 27년째 운영 중인 양가손만두는 12년 연속 블루리본에 선정됐고 부산시 스타소상공인과 착한가격업소에도 이름을 올렸다. 양가손만두를 운영하는 양윤석 씨는 “요즘은 유튜브와 SNS 촬영이 많아졌고 스타소상공인 선정 이후 젊은 손님이 더 많이 늘었다”며 “외국인 관광객들도 요즘은 로컬을 찾는데 전통시장만큼 좋은 공간이 없다. 최근 대만 SNS에도 진출했고 중국과 미국 손님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청년 맞춤 전략에 상인 변화까지 1인 가구를 겨냥한 점포들도 눈에 띈다. 11년째 영업 중인 반찬가게 빨간앞치마는 무려 300여 가지 메뉴를 판매한다. 샐러드부터 제육볶음까지 학생들이 선호하는 반찬을 새롭게 개발하고 추가하다 보니 메뉴가 늘어났다. 이 가게를 운영하는 강갑점 씨는 “원룸 거주자가 많아 소포장 반찬 수요가 크다”며 “4팩에 1만 원 정도로 적은 돈으로도 다양하게 반찬을 먹을 수 있도록 구성하니 인기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시장 변화의 중심에는 상인들의 노력이 있다. 신치봉 상인회장은 “대부분 상인들이 이곳에서 20~30년 장사를 해 오시던 분이고, 저도 여덟 살 때부터 시장에 살다 보니 변화를 시도할 때 협조를 잘해 주신다”며 “앞으로도 변화를 통해 젊고 밝은 시장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골목시장, 다시 장날' 프로젝트는 BNK부산은행과 함께합니다.
단순 보조금 지원 대신 지역 차등 법인·근소세 도입을 [다시, 지방분권]
“지역에 특혜를 달라는 게 아닙니다. 수도권과 다른 출발선을 인정해 달라는 겁니다.” 부산 기업인들은 단순한 보조금 지원보다 지역 차등 법인세와 근로소득세 도입이 기업 투자와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한 핵심 정책이라고 입을 모았다.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화하면서 인재와 자본, 시장이 모두 수도권으로 쏠린 상황에서 이제는 국가 차원의 조세 체계를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기업이 원하는 건 돈보다 성장 생태계 부산상공회의소는 지난달 지역 주요 기업인 100명을 대상으로 기업 활력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차기 부산 지방정부가 우선 추진해야 할 정책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32.5%가 ‘주력산업 고도화와 미래산업 육성’을 꼽았다. 이어 ‘경영환경 개선과 규제·행정 혁신’(21.9%), ‘지역 인재 양성과 고용’(16.6%) 순이었다. 반면 과거 주요 현안으로 꼽혔던 교통·물류·산업 인프라 확충은 5.3%에 그쳤다. 부산 기업들의 고민은 이제 도로나 항만과 같은 기반 시설을 넘어섰다. 기업 자체가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을 더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부산의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샌드박스와 네거티브 규제가 적용되는 공유 산단이 조성됐으면 한다”며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직접적인 지원이 힘들더라도 센텀산업단지 등 IT 집적단지의 규제를 완화하고, 중소기업이 공동 활용할 수 있는 기술 인프라를 지방정부 주도로 체계적이며 폭넓게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재와 자금도 문제로 꼽았다. 부산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부산은 청년인구 유출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지역 우량 기업들조차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산업단지가 외곽에 위치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도 구인난의 원인”이라며 “특히 중소기업 비중이 높은 부산 기업들은 금융 조달에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과 다른 출발선 조정해야 지역 경제계는 지역차등 세제를 국가 차원의 핵심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비수도권상공회의소협의회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전국을 수도권과 A권역(강원·충북·충남·대전·세종), B권역(부산·대구·광주·울산·전북·전남·경북·경남·제주)으로 구분해 법인세를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A권역은 법인세를 5%포인트(P), B권역은 10%P 인하하는 내용이다. 비수도권상공회의소협의회에 따르면 해당 제도가 도입될 경우 비수도권 신규 투자 12조 138억 원, 이전 투자 18조 2180억 원, 생산 유발 효과 33조 6861억 원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된다. 근로소득세 감면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비수도권 거주 근로소득자를 대상으로 근로소득세를 20% 감면해 지역 취업 유인을 높이자는 내용이다. 지역 경제계는 이는 특혜가 아니라 수도권 집중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최소한의 균형 장치라고 말한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다른 현실을 인정하고 이를 타개할 새로운 국가 성장 공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본부 관계자는 “기업 하기 좋은 지역은 우수 인재를 확보할 수 있고, 규제가 기업의 발목을 잡지 않으며, 경영 부담을 덜어주는 파격적인 세제 혜택과 금융 지원이 유기적으로 갖춰진 곳이라고 생각한다”며 “세제 혜택은 정부의 예산이 들지 않는 가장 효율적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할 방안”이라고 밝혔다.
윤영석 “민간기업 지방 이전과 투자 최우선 돼야 지속가능한 성장 가능”
“기업이 지역으로 오고, 생산과 고용이 지역에 남아야 합니다. 지역에서 미래를 찾을 수 있도록 세제와 산업, 인프라 정책을 함께 추진해야 합니다.” 윤영석(경남 양산갑)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균형발전의 핵심 해법으로 민간기업의 지방 이전과 투자를 꼽았다. 공공기관 이전이나 인구 분산만으로는 수도권 집중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고, 기업 본사와 생산시설, 핵심 인력이 지역에 자리 잡아야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윤 의원은 “기업이 본사를 지방으로 옮기고 생산시설과 투자를 확대하려면 실질적인 유인책이 필요하다”며 “세제 혜택과 제도적 인센티브를 통해 기업들이 지방 투자를 적극 검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법인세법 개정안과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등을 잇달아 발의했다. 지방 이전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을 강화하고, 가업승계 과정에서 기업의 비수도권 이전을 유도하며, 첨단산업의 지방 투자를 촉진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특히 법인세 개정안에 대해서는 “본사 소재지에 따라 세율을 차등 적용해 기업들이 지방 이전을 고려하도록 하는 방안”이라며 “일회성 보조금이 아닌 지속적인 세제 혜택을 통해 수도권 집중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업이 비수도권으로 이전할 경우 가업상속공제 한도를 확대해 가업승계가 지역 투자와 기업 이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가전략산업의 지방 유치를 위한 지원책도 강조했다. 윤 의원은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우주항공 등 국가전략기술 분야 시설 투자를 지원하고, 특히 비수도권 투자에 더 많은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정책이 단순한 기업 지원을 넘어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지역의 세수 기반을 확대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국내 제조업 기반과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고 청년층의 수도권 유출을 완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세제 지원 확대에 따른 국세 수입 감소 우려가 있는 만큼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윤 의원은 “법인세 차등 적용이나 가업상속공제 확대,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확대 등은 세수 감소 문제와 연결될 수 있어 정부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수도권 집중과 지방 소멸이 국가적 과제라는 점에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세율 차등화와 세액공제 확대 등을 통해 비수도권 기업 이전과 투자를 촉진하는 종합적인 지원 패키지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강공사, 내부 인테리어…내년 3월 재개관 준비에 바쁜 부전도서관
1963년 건립된 ‘부산 최고령 도서관’ 부전도서관이 내년 3월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온다. 2022년 정밀안전진단에서 최하위 등급인 E 등급 판정을 받으며 4년 넘게 닫혔던 문이 다시 열린다. 24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부전도서관은 올해 중 노후 시설 보수·보강 작업과 내부 인테리어 등 후반 작업을 거쳐 내년 3월 재개관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원활한 준비를 위해 9월 중으로 직원 발령을 계획 중이다. 이번 재개관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안전성 강화를 위해 투입된 약 67억 원 규모의 보수 공사는 당초 예정보다 착공이 지연되며 우여곡절을 겪었다. 현재는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시교육청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쾌적한 이용 환경을 만들기 위해 2억 원의 추가 예산을 들여 내부 인테리어와 공간 재구성을 진행하기로 했다. 본격적인 도서관 재개관 준비는 오는 12월부터 시작된다. 현재 가락중학교와 부산시립도서관 두 곳에 분산 보관 중인 25만 권의 장서와 집기를 다시 부전도서관으로 옮겨오는 것이 핵심이다. 과거 부전도서관에서 두 장소로 이사를 진행할 때만 두 달가량이 소요됐을 정도로 방대한 작업이다. 시교육청은 이후 △RFID 태그 작업 △새 장서 구입 △도서 분류 및 서가 배치 등 재개관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부전도서관 이용객들이 불편이 없도록 준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부전도서관을 공공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전도서관의 역사성을 보존하면서 공공 주도로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 규모와 방식 등은 논의가 진행 중이며, 이르면 올해 안으로 구체적인 용역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23년 실시된 기본 구상 용역에서는 부전도서관을 아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라키비움(Larchiveum)’으로 탈바꿈하는 계획을 밝혔다. 라키비움은 도서관(Library)과 기록관(Archives), 박물관(Museum)의 기능이 통합된 복합 공간이다. 책을 읽고 빌리는 도서관 본연의 기능에 주민들을 위한 디지털 업무 시설, 아트리움, 옥상 정원 등의 기능이 더해진다.
10% 뛴 삼성전자 ‘코스피 시총 1위 자리’ 탈환
전날 10% 넘게 급락하며 ‘검은 화요일’을 겪었던 코스피가 반도체 저가매수세를 타고 반등하면서 8400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10% 가까이 치솟으며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았다.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67.18포인트(3.26%) 오른 8471.02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뉴욕증시 하락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관찰대상국 등재 불발이라는 이중 악재에도 낙폭 과대 인식이 매수세를 끌어들이며 상승 마감했다. 앞서 MSCI는 23일(현지 시간) 역외 원화 거래 제한 등을 이유로 한국 증시의 관찰대상국 등재를 또다시 보류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전날 밤 7.87% 급락하며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악재 속에서도 지수는 전장 대비 152.95포인트(1.86%) 오른 8356.79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확대하며 8577.52까지 올랐다. 점심께 하락 전환해 8080.99선까지 밀리며 8000선이 위협받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다시 우상향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특히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9.84% 급등한 34만 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2.31% 폭락에 따른 반발 매수에 더해, 9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 임박했다는 보도 등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삼성전자 시총은 종가 기준 1990조 6579억 원으로 불어나 SK하이닉스(1838조 7721억 원)를 누르고 이틀 만에 코스피 1위를 탈환했다. SK하이닉스는 0.98% 오른 258만 원에 마감했다. 노무라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이 기존 전망치인 67조 원을 웃도는 76조 원에 이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59만 원에서 67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수급 면에서 외국인은 4조 6322억 원을 순매도하며 홀로 대규모 팔자를 이어간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 6084억 원, 1조 9123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번 주 증시의 향방은 25일 새벽 발표될 미국 마이크론 실적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마이크론 실적은 이번 주 조정으로 인해 지난주보다 시장의 눈높이가 낮아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마이크론 실적 이후 단기 급락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코스닥 지수도 17.79포인트(2.00%) 상승한 909.31로 900선을 회복했다.
‘빚투’ 36조 돌파에…금감원, 증권사 소집
금융감독원이 신용융자·미수거래 잔고가 올 들어 급증하자 주요 증권사 리스크 담당 임원들을 불러모아 투자자 보호 강화를 촉구했다. 금감원은 24일 오전 금융투자협회와 함께 서재완 금융투자부문 부원장보 주재로 국내 주요 증권사 10곳의 리스크담당 임원(CRO)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이른바 ‘빚투(빚을 내 투자)’ 규모가 가파르게 불어난 데 따른 증권사 리스크 관리, 투자자 보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신용융자’의 일평균 잔고는 지난해 20조9000억원에서 올해 1월 28조8000억원, 3월 32조9000억원, 5월 36조3000억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결제 대금 없이 주식을 먼저 사고 이틀 내 납입하는 미수거래 일평균 잔고도 9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뛰어올랐다. 주가 하락 등으로 담보가 부족할 때 증권사가 투자자의 의사와 무관하게 주식을 강제 처분하는 반대매매 규모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주요 10개 증권사 기준 신용융자·미수거래 일평균 반대매매 규모는 지난해 100억 원에서 올해 3월 286억원으로 치솟은 데 이어 5월에는 373억원으로 더 늘었다. 이날 금감원은 증권사들에 규정에 근거한 기계적인 리스크관리에서 탈피해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선제적 대응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신용융자에 대해서는 형식적인 신용공여 한도 운영에 그치지 말고 탄력적·선제적 리스크관리 체계를 운영할 것을 당부했다. 미수거래와 관련해서는 투자자가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미수거래가 발생하거나 이를 사실상 유도하는 영업관행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금감원은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도 주문을 쏟아냈다. 반대매매 발생 요건과 손실 가능 범위를 이해하기 쉽게 안내하고, 레버리지 투자 시 반대매매 시뮬레이션 결과를 사전에 제공하는 등 형식적 설명에 그치지 말고 직관적이고 적극적으로 위험성을 경고하라는 것이다. 더불어 금감원은 고령 투자자에게는 투자 위험 관련 추가 확인서를 받는 방안도 예시로 제시했다. 건전성 관리 측면에서는 주가·금리·환율 등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단기 유동성 조달 계획의 적정성을 재검토하고 외화 유동성 관리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또 부동산 건전성 제도 개선과 유동성 규제체계 개편안 시행이 예정된 만큼 선제적인 준비를 요구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증권사 CRO들은 시장 상황을 고려한 리스크관리와 실효성 중심의 투자자 보호 강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선제적인 건전성·유동성 관리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향후 금감원은 금융투자협회와 함께 신용융자 등 레버리지 투자 및 반대매매 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증권사 리스크관리와 투자자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적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올해 한국 증시는 급등세를 보이다가 최근들어 변동성을 키우며 롤러코스터 행보를 하고 있다. 특히 6월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는 지난 8일과 23일 8.37%, 9.99%의 큰 낙폭을 보이며 급락했다. 이 같이 증시 활황에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증시에 몰린 상황에서 변동성이 극심해 지자 시장안정에 대한 금융당국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설] 대기업 투자 PK 홀대론에 피지컬AI 꺼낸 청와대 정책실장
[사설] 부산시-해양수산부-청와대 해양 드림팀 실적으로 증명해야
[데스크 칼럼] '전재수TV' 생중계가 보고 싶다
[밀물썰물] 코스피 왕좌 교체
[중앙로365] 클래리티 법안, 한국에 주어진 마지막 골든타임
[프런티어] 손이 사라지기 전에, 부산이 먼저 시작해야
이 대통령 “초과이윤 분배 신중해야, 물가 상승은 최소화 목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기업 초과이윤 분배 문제와 중동 전쟁에 따른 고물가 상황 등 국내외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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