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주기관차’가 된 코스피…1만피 시대도 여나
‘만년 박스피(박스에 갇힌 듯 횡보)’ 오명을 받아오던 코스피. ‘6000피’를 넘어 ‘7000피’라는 새로운 여정을 달성하는 데 불과 47거래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 중동 전쟁에 따른 공급망 이슈 속에서도 코스피는 잠시 조정만 거쳤을뿐 전례 없는 상승률로 ‘전인미답’의 기록을 세우고 있다.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앞으로도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코스피 상승을 주도한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아직 초기고 기업들의 실적이 어느 때보다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7000선을 돌파했다. 지난 2월 25일 장중 6000선을 넘어선 지 불과 47거래일 만이다. 코스피가 1000에서 2000이 되기까지 18년 4개월이 걸렸고, 2000에서 3000까지는 13년 5개월이 걸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이로운 속도다.최근 코스피가 ‘불장’을 이어가면서 대내외 증권사들은 줄줄이 코스피 눈높이를 높여 잡고 있다. 현재까지 코스피 전망치를 제시한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 상단 범위를 7200∼8600으로 내다봤다. 특히 최근 일각에서는 장기적 시나리오에서는 ‘1만피’도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라는 전망도 나온다. 코스피 이익 모멘텀을 고려할 때 충분히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및 반도체 모멘텀이 더욱 확산되고 피지컬AI 재평가가 강화되면서 버블 장세가 전개될 경우 1만피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실적이 2023년 대비 4∼5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2023년 당시 코스피 수준이 2500포인트임을 감안할 때 4배 상승이 가능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도 “AI 산업이 아직 초기인 점을 고려하면 중기 시계에서 추세적으로 1만 포인트 달성도 시간 문제”라고 전망했다.실제 반도체를 중심으로 국내 기업의 이익 전망치가 급격히 상향 중인 추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속한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에 속한 44개 주요 종목의 2026년도 연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24조 7053억 원에서 597조 2770억 원으로 84%나 급증했다.해외 증권사들도 비슷한 이유로 코스피 전망치를 줄줄이 올리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최근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최고 8500까지 올려 잡았다.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올해 코스피 이익 추정치가 상향된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골드만삭스도 반도체와 산업재 전반의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며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7000포인트에서 8000포인트로 올렸다. 노무라증권도 반도체 호황 사이클을 이유로 코스피 상단을 8000포인트로 제시했다.
전재수·하정우 ‘AI도시 부산’ 공약 공동 발표…표심 겨냥 지원사격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와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은 6일 ‘부산, AI강국 핵심 도시 육성’ 공약을 공동 발표했다. 이날 공동 기자회견은 사실상 전 후보의 하 전 수석 지원 사격으로 해석된다. 북갑 보궐선거가 부산시장 선거판 전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로 지지율 상승을 노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 후보와 하 전 수석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전재수의 해양수도 부산 비전에 하정우의 AI를 결합해 부산이 AI 3대 강국 도약을 실현하는 핵심 기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공약의 핵심은 부산을 AI 거점 도시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전 후보는 이재명 정부가 부산시를 분산 에너지 특구와 기회 발전 특구로 지정한 것을 발판으로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단지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동부산은 글로벌 미디어 AI 특구로 지정하고, 서부산에는 부산 AI 산업 운영센터를 신설하며, 부산신항과 UAE 칼리파항을 잇는 통합 AI 항만 표준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유엔 산하 국제기구들의 AI 허브를 유치해 해양수도 부산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 해양·영상·제조업 AI 소프트웨어 개발 활성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AI 취업·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도 공약에 포함됐다. 두 후보는 AI를 통한 생산성과 수익성 제고를 통해 사회적 일자리 확충, 민간 투자 유입, 항만 운송 효율 제고 등 경제적 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 후보는 “AI수도 부산은 화려한 청사진이 아니라 지금 이 도시를 떠나려는 청년에게 ‘여기 있어도 된다’고 말해주는 가장 절실한 대답”이라며 “AI수도 부산도 반드시 현실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두 후보의 공동 기자회견은 사실상 전 후보의 하 전 수석 지원 사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북갑 보궐선거가 전국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만큼, 이곳의 결과가 부산시장 선거판 전체의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하 전 수석이 전 후보의 지지율을 일찌감치 흡수하는 것이 북갑 승리의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수세가 강한 북갑은 전 후보의 개인기로 자리를 지켜온 곳인 만큼, 하 전 수석이 그 지지 기반을 온전히 이어받기 위해서는 전 후보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 전 수석의 후원회장도 전 후보가 맡을 것으로 전해지는데, 하 전 수석이 전 후보의 지역 기반을 이어받는 후계 구도를 강조하는 모습이다. 한편, 하 전 수석은 이날 북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북갑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돌입했다.
부산 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평행선, 3자 구도로 가나
6·3 부산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보수 후보 단일화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보수 단일화에 따른 책임론과 부정적 여론 확산 등을 경험한 두 보수 후보는 또 다시 실패할 것을 우려, 적극적으로 보수 후보 단일화에 나서지 않으며 김석준 교육감과 3자 구도로 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 ■멈춰선 단일화 논의 6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부산대 정승윤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전 부산시교육청 최윤홍 부교육감 사이의 단일화 논의는 지난달 말 이후 완전히 멈춰 선 상태다. 정 교수가 지난달 30일 단일화를 공식 제안하며 물꼬를 트는 듯했으나, 이후 1주일 가까이 추가적인 만남이나 실무 협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오는 14일 본 후보 등록이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일화를 위하 여론조사 문항 설계와 시행에 소요되는 물리적 시간은 이미 한계치에 다다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두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하지 못하는 표면적인 이유는 방식의 차이다. 최 전 부교육감은 ‘선 예비후보 등록, 후 단일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최 전 부교육감은 “정 교수의 제안은 사전 협의 없는 일방적 통보에 불과하다”며 “공식적인 예비후보 등록을 통해 선거에 임하는 진정성을 먼저 보인 뒤 단일화 논의를 진행하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반면 정 교수는 ‘기존 모델 준용과 신속한 여론조사’를 주장한다. 정 교수는 “과거에도 후보 등록 전 단일화 사례는 많았다”며 “지난해 재선거 당시 합의했던 여론조사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고,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해 ‘안심번호’를 사용하면 될 일인데 왜 이를 거부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단일화 실패 역풍이 무서워 전문가들은 두 후보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속사정에 ‘단일화 실패의 트라우마’가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한다. 지난해 교육감 선거 당시 보수 진영은 단일화 과정에서의 잡음과 결렬로 인해 지지층의 피로감을 키웠고, 이는 곧 역풍으로 돌아와 지지율 하락과 본선 패배로 이어졌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어설프게 단일화를 추진하다가 또 실패해 책임론에 휩싸이느니, 차라리 끝까지 완주해 존재감을 알리는 게 낫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해 단일화 실패에 따른 앙금도 남아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도 단일화의 동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이달 초 부산MBC 의뢰로 (주)한길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김석준 교육감이 36.1%로 나타났고, 최 전 부교육감이 13.6%, 정 교수는 12.2%를 기록했다. 김 교육감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최 전 부교육감과 정 교수의 격차는 불과 1.4%포인트로 오차범위 내 접전 중이다. 두 후보 모두 ‘내가 보수 대표 후보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버리기 힘든 상황인 셈이다. 또한 선거 비용 보전 기준인 15% 선에 근접해 있어, 중도 사퇴보다는 완주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유리하다는 전략적 판단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단일화 논의가 공전하며 정 교수와 최 전 부교육감 측은 이번 주중으로 공보물과 포스터 등 홍보물 발주를 마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실상 독자 노선을 걷겠다는 실무적 신호로 해석된다. 6·3 부산시교육감 선거는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본 후보 등록을 받고, 20일 벽보 제출, 22일 공보물 제출 순으로 진행된다. 실제 선거 벽보가 붙고 공보물이 가정으로 배송되면 추후 단일화가 되더라도 유권자 혼란이 더 커 득보다 실이 크다고 본다. 한편 여론조사는 부산MBC의 의뢰로 (주)한길리서치가 지난 1~2일 부산 지역 만 18세 이상 101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해 피조사자를 선정했고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P)다. 응답률은 6.9%로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보수 텃밭’ 동래구, 8년 만의 탈환이냐 수성이냐
부산에서도 손꼽히는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동래구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소속 현직 구청장과 세대 교체를 내세운 구의회 의장 출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정면으로 맞붙는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업고 2018년 이후 8년 만에 동래구 탈환을 노리고 있지만, 역대 선거에서 확인된 보수 우위 지형을 뒤집는 것이 쉽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직 프리미엄과 여권 바람 사이에서 민심이 어느 쪽으로 기울지가 동래구청장 선거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6일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서 만난 시민들은 후보자들에게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달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지연(45) 씨는 “주변 학부모들이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아서인지 정당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며 “아이 키우기 좋은 여건을 조성하는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도서관 등 교육 인프라를 개선해 달라는 요구도 많았다. 이민지(39) 씨는 “수강료가 비싼 학원은 거리에 즐비하지만 정작 아이와 함께 갈 수 있는 공공도서관은 근처에 없다”며 “교육 1번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공도서관이 들어서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정감’ 내세운 현직 구청장 국민의힘 장준용 동래구청장 예비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3선 부산시의원 출신 박중묵 전 의원을 제치고 공천을 받았다. 장 후보는 4년간의 구정 경험을 앞세우며 안정적인 구정 운영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하는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최고 등급(SA)을 획득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약속을 지키는 행정가 면모를 부각했다. 공약으로는 △금강공원 재정비를 통한 부산형 교육 친화 공원 조성 △사직야구장 재건축에 발맞춘 스포츠 인프라 연결 및 웰니스 복합도시 구축 △동래구 제2국민체육센터 건립 등을 제시했다. 그는 “구청장 재임 중 총 3억 원 규모의 월급 전액 기부 약정을 통해 봉사와 청렴한 공직자의 모범을 실천해 왔다”며 “4년간의 구정 경험을 바탕으로 동래를 가장 잘 아는 후보로서 동래 발전을 중단 없이 이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대 교체·도시 변화 내세운 도전자 더불어민주당 탁 후보는 동래구의회 의장 출신으로, 당내 경선에서 재선 기초의원을 지낸 주순희 전 구의회 의장을 꺾고 본선 무대에 올랐다. 앞서 민선 7기 동래구청장을 지낸 김우룡 전 구청장도 재도전 의사를 내비치는 등 당내 경쟁이 치열했지만, 최종 경선은 주 전 의장과 탁 후보의 맞대결로 압축됐고 탁 후보가 승리했다. 초선으로 구의회 의장직을 맡고 당내 유력 경쟁자까지 물리친 만큼, 조직력과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40대인 탁 후보는 장 후보보다 젊은 정치인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세대 교체를 전면에 내걸었다. 12살에 동래로 이주해 초·중·고를 모두 이 지역에서 다닌 토박이라는 점도 앞세우는 모습이다. 자전거 출퇴근, 적극적인 SNS 소통 등을 통해 권위적이지 않은 열린 구정을 내세우고 있다. 공약으로는 △반값월세 지원 등을 포함한 청년 정착 지원 패키지 △세계적 웰니스 타운 ‘동래온천’ 조성 △도서관·박물관 기능 등을 통합한 라키비움 도서관 건설 등을 제시하며 인구 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미래 지향적 도시 브랜딩을 내세웠다. 그는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간사 등으로 중앙의 정책 네트워크와 소통 능력을 쌓아왔다”며 “동래의 품격은 지키되 낡은 관행을 깨고 구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난공불락 보수 텃밭 동래…변화 바람 불까 동래구는 부산 16개 구·군 가운데서도 보수 색채가 특히 강한 곳으로 꼽힌다. 전통적인 보수 성향의 장·노년층이 두텁게 분포해 있고, 사직·명륜동 등 대단지 아파트를 축으로 한 중산층 거주지에도 보수 유권자가 밀집해 있다. 여기에 중앙당 홍보본부장 등 중책을 맡고 있는 현역 지역구 의원 국민의힘 서지영 의원의 영향력까지 더해져 민주당으로선 결코 녹록지 않은 곳이다. 역대 선거 득표율을 보면 보수 우위가 뚜렷하다. 장 후보가 당선된 2022년 8회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60.2%를 득표해 민주당(34.4%)을 25%포인트(P) 이상 앞질렀다. 지난 총선에서도 보수 우위가 입증됐고 지난 대선에서도 국민의힘이 51.8%로 민주당(39.4%)을 12%P 이상 앞선 곳이다. 다만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48.5%로 국민의힘(39.0%)을 앞서며 한 차례 역전을 경험한 지역이기도 하다. 최근 전국적으로 민주당 지지율이 우세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여당 바람이 2018년처럼 동래까지 파고들 수 있는지가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박빙 양상이 나타났다. 내외경제TV와 포털신문의 의뢰로 비전코리아 솔루션즈가 지난달 3~4일 동래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양자 대결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38.9%로 동률을 기록했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12.3%,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9.9%에 달해 부동층이 적지 않은 모습이다. 여기에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허위 이력 공방, 법적 분쟁 등 내홍이 보수 지지층 표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도 본선의 숨은 변수로 꼽힌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무작위 추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 6.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탁경륜·김동우 기자 takk@busan.com
“30조 손실” 노조 겁박 비웃듯…삼전 시총 1500조 돌파
삼성전자 노조가 총파업 카드를 들고 ‘파업 시 회사 손실이 수십조 원에 달할 수 있다’는 논리를 앞세워 성과급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정작 시장은 이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노조의 협박으로 회사가 실제 손실을 입는 것보다 장기 경쟁력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의 수혜 가능성을 보다 높게 본 것이다. 노조 리스크가 기업 본질 가치를 흔들 변수는 아니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13% 넘게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 역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500조 원을 돌파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0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58%(2만 9250원) 오른 26만 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한때 26만 3000원까지 오르며 13%대 상승을 나타냈다.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약 1540조 원으로 국내 상장사 중 처음으로 시총 1500조 원 돌파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초 1000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불과 3개월 여 만에 1500조 원 고지를 밟았다.최근 삼성전자는 AI 메모리 슈퍼사이클 기대감 속에 가파른 상승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이날 급등은 단순 기대감 차원을 넘어 시장이 삼성전자의 실적 체력과 미래 성장성을 완전히 다시 평가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33조 9000억 원, 영업이익은 57조 2000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9%, 756% 급증했다. 특히 1분기 영업이익 만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뛰어넘었다. 시장에서는 올해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이 300조 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내년과 내후년 역시 330조~530조 원 수준의 실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증권가 전망도 잇따라 상향되고 있다.교보증권 최보영 연구원은 이날 “이익의 절대 규모를 넘어 가시성과 지속성이 핵심 투자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며 “장기공급계약 확대와 HBM4 본격화는 두 변수를 동시에 강화시키는 구조적 변화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목표주가를 기존 22만 원에서 33만 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최 연구원은 또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HBM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일반 서버용 DDR5와 LPDDR5X 수요까지 동반 강세를 보이며 메모리 전 제품군에 걸쳐 공급 부족이 심화되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노조 파업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최 연구원 역시 “노조 파업과 비메모리 사업의 일시적 부진은 단기 변수에 불과하다”며 “메모리 호황의 강도와 지속성을 감안하면 실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업계 안팎에서는 수십 조 손실 가능성을 운운하며 회사를 압박해온 노조의 강경 투쟁 기조가 한 풀 꺾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결국 시장은 감정이 아니라 숫자와 미래를 본다”며 “노조 이슈가 단기 노이즈는 될 수 있어도 삼성전자 본질 가치 자체를 흔드는 변수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죽을까 말까 고민하는데 전화 안받으면 그게 국가냐"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자살예방상담전화 '109'의 인력부족 문제에 대해 "(자살을 앞둔 사람이)죽을지 살지 전화 한번 해봐야지 하는데 돈(재원)이 없어 못 받았다? 말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자살예방대책 추진현황 및 향후 계획'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정 장관은 "자살예방상담전화 109번에 연간 35만 건의 전화가 오는데 응대 인원의 정원은 150명인데 현재 인력은 103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이에 이 대통령은 "어떤 사람이 자기 인생을 그만둘까 말까 고민하다가 전화를 했는데 시간 없다고 끊으면 더 죽고 싶을 것 같다"며 "10시간이라도 들어줘야 하는것 아니냐. 전화했는데 '띠띠띠' 소리만 나면서 안받는 경우도 많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이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국가 재정 역량이나 위상을 생각하면 (자살 위험에 빠진 사람이)죽을지 살지 전화를 한번 해봐야지 그러는데 돈이 없어서 못받았다? 말이 안된다"고 했다.정 장관이 '적정 상담인원이 200명 가량'이라고 언급하자 이 대통령은 "100% 할 수 있는 정도로 확 늘려서 대응해주면 어떤가? 그러면 97명을 더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추경예산을 통해 해결하든지, 민간지원을 받는 방안도 살펴보라"며 "민간 재원을 활용하는데 무리가 있으면 임시고용해서 파견해주는 방법도 있을 듯하다"고 제안했다.이 대통령은 "정부라는 것이 최소한의 역할이 있는 것"이라며 "국가 구성원이 죽겠다고 전화했는데 전화가 안된다? 말이 안된다"고 대책 강화를 지시했다.이 대통령은 대선 당시 때부터 대통령실에 자살예방 관련 부서를 직속으로 두는 방안을 공약으로 검토할 만큼 자살예방 정책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치솟는 부산 소비자물가, 3개월째 2%대 상승… 기름값 급등
부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하며 상승폭도 커지고 있다. 특히 기름값과 관련한 생활물가지수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6일 동남지방데이터청의 ‘2026년 4월 부산시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9.09로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보다 2.3% 오른 수치다. 부산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부터 2개월 연속 2.0% 상승했는데, 이번엔 상승폭이 더 커졌다. 지난해 11월 2.5%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중심으로 구성돼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부산 생활물가지수는 경유와 휘발유에서 큰 상승폭을 보였다. 경유와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2.5%와 21.7% 올랐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영향이 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연산역·덕천역·수영역…부산도시철도 1~4호선 86개 역 ‘역명부기’ 입찰
부산도시철도 86개 역사에서 기업이나 기관 이름을 함께 사용하는 ‘역명부기’ 입찰이 진행된다. 환승역과 핵심 상권 역사를 중심으로 광고 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심이 쏠린다. 부산교통공사는 부산도시철도 1~4호선 86개 역사를 대상으로 역명부기 유상판매 입찰 등록을 오는 11일부터 15일 오후 3시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역명부기는 기존 도시철도 역명에 기관명이나 기업명을 함께 표기하는 제도다. 일정 요건을 충족한 기관은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역명부기는 △폴사인 △출입구 캐노피 △승강장 역명판 △역사 내 노선도 △열차 내 노선도 △열차 내 안내방송 등 총 6종 매체에 반영된다. 현재 서면역을 포함한 19개 역사에서 병원과 기업, 공익시설 등이 참여 중이다. 공사는 연중무휴로 노출되는 만큼 안정적인 광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부산 핵심 상권인 서면역 역명부기가 처음 낙찰된 이후 관련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공사는 전했다. 이번 입찰 대상 역사 가운데 연산역, 덕천역, 수영역은 두 개 노선이 교차하는 환승역으로 이용객과 노출 매체 수가 많아 광고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또 팝업스토어와 포토존 등 즐길거리가 몰린 센텀시티역과 전포역은 관광객과 젊은 층 이용 비중이 높아 주목받고 있다. 입찰 참여 대상은 해당 역 반경 1km 이내에 위치한 공공기관과 공익시설, 학교, 의료기관,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 중소기업 등이다. 낙찰 기관은 오는 7월부터 2년 6개월간 역명부기 사용권을 보장받고, 한 차례에 한해 재입찰 없이 3년 계약 연장도 가능하다. 입찰 참여를 원하는 기관은 오는 부산교통공사 본사 5층 여객사업처에 입찰 참가 신청서를 제출하고 입찰보증금을 납부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부산교통공사 홈페이지와 온비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산교통공사 이병진 사장은 “하루 약 90만 명이 이용하는 부산도시철도 역명부기는 높은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수단”이라며 “이용객이 많고 인지도가 높은 역사일수록 광고 효과가 큰 만큼 많은 기관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속보]이 대통령 "내일 개헌안 표결…순차적으로 해야"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지금 헌법으로는 현재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수준과 국민 삶의 상황, 국가의 미래를 충분히 담보하기 어렵다"면서 "전면 개헌을 하기엔 부담이 있으니 '부분' 개헌을 합의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하는 것이 현실적 방법"이라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겸 제7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헌법 개정안에 대한 국회 표결이 내일 진행될 것이라고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이 대통령은 "1987년 현행 헌법 제정 이후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사회 등 여러 측면에서 큰 변화가 있었다"며 "그런데 헌법은 40여년 동안 제자리 걸음이다. 세상이 변했는데, 덩치는 커졌는데 옷이 맞지 않다"면서 개헌 필요성을 강조했다.이어 "정치적 이해관계가 달라 합의가 쉽지 않기 때문에 다 미룰 것은 아니고 할 수 있는 건 하자는 수용적 태도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 대통령은 "불법계엄은 더이상 못하게 하자는데 어떤 국민이 반대하겠느냐"며 "5·18과 부마항쟁도 헌법 전문에 넣자는데 누가 반대할 것인가"라고 되물었다.그러면서 "5·18과 부마항쟁은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모두 이야기한다"며 "헌법 전문에 실제로 넣을 기회가 됐다. 오랜만에 만들어진 기회인데 모든 국민이 이구동성으로 동의하는 것들이 실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건희 항소심’ 신종오 서울고법 판사 투신… 옷에서는 유서 발견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항소심 재판장을 맡았던 신종오(55) 서울고법 판사가 서울 서초구 법원 청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6일 경찰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5일 자정 무렵 신 판사 가족 신고를 받고 출동해 서울고법 청사 5층 테라스에서 신 판사를 발견했다. 경찰은 신 판사가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신 판사의 옷 주머니에서 발견된 자필 유서에는 ‘죄송하다’는 취지가 담겼고, 재판과 관련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서 내용은 비공개 원칙이라는 입장이다. 경찰은 신 판사 사망과 관련해 범죄 관련성은 없다고 보고 통상적인 변사사건 절차대로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판사는 지난달 28일 선고된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15-2부의 재판장이었다. 형사15부는 비슷한 법조 경력의 고법판사 3명으로 구성된 재판부다. 그는 지난 2월 6일 이 사건을 접수한 후 약 석 달간 심리를 이끌어왔다. 재판부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일부 유죄, 통일교 금품수수 관련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전부 유죄로 인정해 징역 4년과 벌금 5000만 원을 선고했다. 김 여사에게 1심에서 징역 1년 8개월이 선고된 것보다 배 이상 늘어난 형량이었다. 2001년 서울지법 의정부지원 판사로 임관한 신 판사는 △서울지방법원 판사 △서울고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대구고법 고법판사 등을 역임했다. 2023년에는 서울지방변호사회로부터 우수 법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법원 안팎에선 신 판사가 형사15-2부 재판장으로 부임한 뒤 과중한 업무에 시달렸다는 말도 나온다. 서울고법 형사1부가 내란 전담 재판부로 지정되면서, 신 판사가 있는 형사15부가 형사1부에서 재판 중이던 사건을 모두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법원 관계자는 “신 판사가 지난달 김건희 여사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재판 중계 등 문제로 스트레스가 있었던 걸로 안다”고 밝혔다. 신 판사가 현재 소속된 서울고법 형사15-2부는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대장동 50억’ 의혹과 관련한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 항소심도 맡고 있다. 곽 전 의원은 대장동 개발사업 민간업자 김만배 씨에게서 받은 뇌물 50억 원을 은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지난 2월 1심은 “검찰이 자의적으로 공소권을 행사했다”며 공소 기각을 선고했다. 법원은 통상 재판부에 공석이 발생할 경우 사무분담위원회를 통해 구성을 논의한다. 한편, 신 판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댓글이 퍼지기도 했다.
영화 '남벌' 이병헌 출연 확정…하반기 크랭크인 속도
배우 이병헌이 무협 액션 영화 ‘남벌’ 출연을 확정 지었다. ‘서울의 봄’, ‘파묘’ 등을 촬영한 이모개 촬영 감독의 첫 연출작에 이병헌이 동행하면서 관객들의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6일 하이브미디어코프에 따르면, 배우 이병헌이 영화 ‘남벌’ 출연을 확정했다. 이병헌은 이 영화에서 왜구에 맞서는 무사들의 수장 ‘임억’을 연기할 예정이다. ‘남벌’은 조선 초기 능력과 계급이 제각각인 9인의 무사들이 왜구에게 납치된 포로를 구출하기 위해 대마도로 향하면서 펼쳐지는 하드보일드 무협 액션이다. 특히 ‘남벌’은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에 이어 이병헌과 종합 콘텐츠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의 세 번째 만남이라는 점에서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앞선 두 작품 모두 흥행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던 만큼, 이번에도 강력한 시너지를 탄생시킬 것으로 기대감을 높인다. 이병헌은 극 중 무사들을 이끄는 수장 ‘임억’ 역을 맡는다. ‘임억’은 수많은 전장을 누비며 다져진 냉철한 판단력과 굳건한 신념을 지닌 캐릭터다. 이병헌이 연기하는 임억은 대마도에 억류된 조선인들을 구출하기 위해 목숨을 건 여정을 이끈다. 여기에 영화 ‘남벌’은 ‘서울의 봄’, ‘파묘’, ‘헌트’, ‘야당’, ‘비상선언’ 등 선 굵은 작품에서 독보적인 미장센을 선보여온 이 감독의 첫 연출작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예술상, 제43회·제37회 청룡영화상 촬영조명상, 제31회·제29회 청룡영화상 촬영상 등을 수상하며 뛰어난 감각을 인정받은 이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탁월한 연출 감각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이병헌의 합류로 압도적인 캐스팅 라인업의 시작을 알린 ‘남벌’은 올해 하반기 크랭크인을 목표로 프리 프로덕션 중이다.
공용 펜스 뜯어내고 카페 진입로…간 큰 업주, 수사 받는다
공용시설로 설치된 펜스를 뜯어내고 출입로를 만든 감천문화마을의 한 카페가 구청의 고발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사하구청은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지만 업주 측이 이를 거부한 데 이어 재설치한 펜스까지 다시 훼손하자 고발 조치에 나섰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감천문화마을 A 카페가 구청이 설치한 공용시설물 펜스를 2차례에 걸쳐 훼손하고 원상복구 명령을 거부한 혐의(재물손괴·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 위반)로 고발돼 수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A 카페는 지난 2월 감천문화마을 초입부에 설치된 펜스를 철거하고 건물로 통하는 진입로를 개설한 혐의를 받는다. 진입로 지점은 원래 펜스와 함께 정자와 벤치가 설치된 주민 쉼터다. A 카페는 펜스 일부를 제거해 성인 4~5명이 동시에 드나들 수 있는 약 3m 너비의 통로를 만든 것으로 파악됐다. A 카페가 입점한 이 건물은 기존 1층 규모에서 증축을 마치고 2층으로 확장됐다. 공사 이후 건물 2층 바닥 높이가 주민 쉼터와 비슷해지자 카페 측이 철판 구조물을 설치해 두 공간을 잇는 통로로 만든 것으로 파악됐다. 안전 펜스는 기존 건물과 쉼터 사이의 빈 공간과 높이 차이 등 추락 위험을 막기 위해 20년 전께 설치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사하구청에 따르면 올해 초 구청 관광진흥과 직원이 수차례 현장을 확인한 뒤 원상복구를 명령했지만 A 카페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이후 이달 초 구청이 400여 만 원을 들여 펜스를 새로 설치했지만, 카페 측은 이를 다시 훼손했다. 구청은 지난 14일 사하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구청은 A 카페 측의 펜스 훼손 행위가 공유재산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공유재산법 위반은 이행강제금이나 과태료 등 행정관청이 직접 부과할 수 있는 제재 수단이 없다고 구청은 판단했다. 하지만 이 법 99조에 따른 벌금은 형사처벌에 해당한다. 두 번이나 공용펜스를 훼손한 행위가 심각하다고 판단한 구청은 형법상 재물손괴죄 혐의 적용 가능성도 별도 검토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카페 측은 생계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카페 업주 B 씨는 “먹고 살기 위해 불법인 줄 알면서도 펜스를 제거했다”며 “잘못은 인정하지만 폭행이나 절도를 한 것도 아니고, 장사를 해서 세금 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하구청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해당 구간은 주민 안전을 위해 펜스를 설치한 공용시설물”이라며 “임의로 훼손하거나 통로로 사용하는 것은 허용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카페 운영자와 구청 관계자 등을 조사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야쿠자부터 한류스타까지… 연극 ‘사랑을 이루어드립니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인 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뮤지컬을 연극으로 각색한 작품이 부산에 상륙한다.6일 가온아트홀에 따르면 오는 7월 5일까지 부산 동구 가온아트홀에서 연극 ‘사랑을 이루어드립니다’가 공연된다.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이 연극은 큰 인기를 누린 뮤지컬을 각색해 만들어졌다. 동명의 뮤지컬은 유쾌한 설정과 짝사랑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내며 2014년 ‘BNT 뮤지컬 어워드,’ 2017 대한민국 문화예술인 대상 뮤지컬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연극은 소심한 성격의 노총각 진성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는 같은 회사 여직원을 짝사랑하지만 소심한 탓에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하며 끙끙대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러던 그는 “당신이 원하는 누구로든 변신시켜 줄게요!”라는 의문의 메시지를 받고, 신비로운 존재 진희에게 다양한 인물로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을 얻는다.야쿠자부터 로맨티스트, 한류스타까지 이어지는 1인 7역 변신은 관객에게 쉴 틈 없는 웃음을 선사한다. 또한 겉으로 보이는 완벽함보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따뜻한 감동과 공감을 전한다.공연은 평일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오후 7시 30분, 주말에는 오후 3시와 오후 6시에 두 차례 열린다. 티켓 가격은 평일 기준 1만 8000원, 주말은 2만 1000원이다. 놀 티켓과 네이버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 문의는 010-4848-8787.
'자전거 타기 좋은 부산' … 생활·레저형 투트랙으로
자전거 타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지만 전국 최악의 자전거 인프라로 악명 높은 부산의 ‘딜레마’가 해소될 전망이다. 열악한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자전거 도로를 생활형과 레저형, 투트랙으로 나눠 동시에 확충하는 시책이 추진된다. 이달 자전거도로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착수한 부산시는 오는 12월까지 상세 노선과 목표량을 수립하기로 했다. 현행 자전거법에 따라 광역지자체장 등은 자전거 활성화를 위해 5년마다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번 용역을 마치면 부산시도 자전거도로 기본계획을 내년부터 본격 시행하게 된다. 새로 추진되는 부산시 자전거도로 기본계획은 오는 2031년까지 기존 506km였던 자전거 도로에 213km의 신설 도로(생활형 133km, 레저형 80km)를 추가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이 구상에는 그간 자전거 활성화를 고심해 온 부산시의 고민과 열악한 현실 간의 괴리가 잘 드러난다. 국가통계포털 기준으로 자전거 이용 가능 일수(악천후 없는 날)와 대기 환경은 부산이 전국에서 최상위권을 달린다. 그런데도 산지가 많은 지형과 자동차 위주의 도로 체계로 정작 자전거 인프라는 최하위권이다. 실제로 지난 2024년 시민 설문조사에서 ‘자전거를 타지 않는 이유’로 ‘차량이나 보행자와의 안전 사고’ ‘지형에 따른 어려움’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전용도로가 부족하고 산지가 많아 부산의 자전거 교통분담율은 2%에 불과한 실정이다. 내년부터 추진되는 자전거 도로는 보행자·자동차 등과 완전히 차단되고, 성격도 크게 둘로 나뉜다. 도시철도 역세권과 대규모 주거지를 연결하는 ‘생활형’과 산과 바다 등 부산의 자연경관을 즐기며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레저형’이다. 생활형 도로는 부산을 62개 생활권으로 나누고 이를 도시철도와 연결하는 구상이다. 1~2km씩 생활권마다 역사로 이어지는 전용도로를 깔아 총 133km를 신설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주중에도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쓸 수 있도록 도시철도 전용칸 운영과 쉘터 구축도 추진할 참이다. 레저형 도로는 그간 자전거를 가로막았던 부산의 산과 바다를 오히려 체류형 관광상품으로 만들겠다는 역발상이 바탕이 됐다. 일곱 개의 해변을 잇는 ‘7비치(임랑, 일광, 송정, 해운대, 광안리, 송도, 다대포) 코스’와 일곱 개의 산을 잇는 ‘7마운틴(백양산, 승학산, 황령산, 장산, 아홉산, 봉래산, 천마산 등) 코스’ 등 총 80km를 새로 닦기로 한 것이다. 등산객 등과 완전히 분리되는 자전거 전용도로를 해변과 산기슭으로 이어 나가면 전국의 라이딩 수요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한다. 부산시 생활공간혁신과 측은 “관광지를 안내하는 내비게이션을 탑재한 공공자전거나 자전거 출퇴근 시 탄소 저감 환급금을 지급하는 방안 등 추가적인 아이디어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준석 모델이냐, 장예찬 모델이냐…한동훈의 길은 어디?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앞에는 두 가지 길이 놓여 있다. 온갖 악조건을 이겨내고 30대에 국회의원 배지를 단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의 모델을 택할 것인지, 아니면 국민의힘 공천권을 뺏긴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의 아픔을 겪은 장예찬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의 길을 따를 것인지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 태생인 한 전 대표와 이 대표는 연고가 전혀 없는 곳에서 거대 양당의 후보들과 겨룬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대표는 22대 총선 당시 경기도 화성을에 출마해 현대자동차 사장을 지낸 공영운(민주당) 후보와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인 한정민(국민의힘) 후보와 붙어 42.4%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 곳은 현대차 연구소,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로 출퇴근하는 주민들이 많아 이 대표가 절대적으로 불리한 지역이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36세의 나이에 최연소 당 대표를 지낸 저력을 바탕으로 ‘무에서 유를 이뤄냈다’는 평을 듣는다. 이에 반해 장 전 부원장은 국민의힘 공천을 받았다가 부적절한 과거 발언으로 공천권을 박탈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는 무소속으로 부산 수영에 출마했지만 9.18%의 득표율로 낙선했다. 한 전 대표도 지연과 학연이 전혀 없는 부산 북갑에서 “부산 정치사에 새 역사를 쓰겠다”며 도전장을 던졌다. 그도 이 대표 못잖은 ‘팬덤’으로 부산 정치권 전체는 물론 북갑 선거판을 뒤흔들어 놓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한 전 대표와 친한 정치인들이 거의 매일 전국 각지에서 북갑으로 몰려들고 있고, 팬클럽 회원들도 수시로 관내 전통시장 등을 찾고 있다. 부산 정치권의 한 인사는 “역대 어느 정치인도 한 전 대표만한 팬덤을 일으킨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의 인기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자료에서도 확인된다. 부산MBC 의뢰로 한길리서치(5월 1~3일. 북구 성인 584명. 무선 ARS)가 실시한 북갑 적합도 조사에서 한 전 대표는 33.5%의 지지율로, 민주당 하정우(34.3%) 후보를 0.8%포인트(P) 차이로 맹추격하고 있다. 이곳 출신인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의 지지도는 21.5%에 그쳤다. 한 전 대표가 북갑에서 확장성을 보이면서 상당수 전문가들은 한 전 대표가 ‘이준석 모델’에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층 결집과 장동혁 지도부를 비롯한 국민의힘 내부 상황 변화 등 대형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최종적인 ‘한동훈의 길’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많다.
‘단일화 절대 없다’는 장동혁·박민식…내부에선 “그럼 어떻게 이길 건데”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5일 공천되면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보수 후보 단일화 문제가 국민의힘 내 쟁점으로 재부상했지만, 장동혁 대표나 박 전 장관 모두 거듭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나 북갑에서 보수표 분열은 필패라고 보는 당내 의원들은 “도대체 선거를 어떻게 이기려는 것이냐”며 부글부글 끓는 분위기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한 전 대표 제명이 당 분열의 시발점이 됐다는 지적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한 전 대표에게 다시 손을 내밀 생각이 있는지를 묻는 말에도 “당이 원칙을 갖고 제명한 사안이다.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장 대표는 오히려 한지아 의원 등 친한동훈계 의원들의 한 전 대표 지원에 대해 “사실관계를 밝히고 이후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징계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전 장관 역시 이날 공천 확정 직후 중앙당사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단일화 가능성은 제로다. 더이상 희망회로 돌리지 말라”며 “ 양자든, 삼자 구도든 필승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길리서치·부산MBC의 북갑 여론조사(지난 1~3일, 584명)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전 청와대 AI 수석 34.3%, 한 전 대표 33.5%, 박 전 장관 21.5% 순으로 나타났다. 하 전 수석과 한 전 대표가 양강을 이루고, 박 전 장관은 두 사람과 오차범위 밖으로 밀렸다. 세 사람이 박빙 양상이던 이전 조사에서 박 전 장관 대신 한 전 대표가 치고 올라오는 추세다. 박 전 장관이 당 공천을 확정하고도 지지율 하락세를 보일 경우, 당 안팎의 단일화 압박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장동혁 대표의 특보단장인 국민의힘 김대식(부산 사상)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3선을 했던 지역구여서 기본적으로 민주당 표가 40% 정도 된다. 나머지 60%를 가지고 보수가 갈라지면 어떻게 승산이 있겠냐”며 “단일화하지 않으면 굉장히 어려운 선거, 보수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김도읍(강서), 곽규택(서동) 등 북구 사정을 잘 아는 인접 지역구 의원들도 ‘3자 구도는 민주당에게 의석을 넘기는 것’이라며 한 전 대표와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공개 언급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장 대표 등 당권파가 단일화 가능성을 전혀 열어두지 않는 태도에 대해 당 승리보다는 정적 제거에만 혈안이 돼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부산 국민의힘의 한 인사는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는 연대의 폭을 넓히는 게 상식인데, 거꾸로 가고 있다”며 “사적 이해 때문에 북갑 보선 패배를 방치할 경우, 후폭풍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장 대표는 이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정진석 전 국회 부의장의 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 심사와 관련,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공천을 진행하겠다”며 공천 배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 전 대통령의 측근들의 잇단 공천으로 당 안팎에 ‘윤 어게인’ 논란이 재점화되자, 정 전 부의장에 대해서는 선을 긋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 조사는 무선 ARS 방식(84.3%)과 유선 RDD 방식(15.7%)을 섞어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1%p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김경수 '경남형 아동수당' - 박완수 '경남청년연금'
5일 어린이날을 맞아 경남지사 후보들이 아동과 청년 관련 공약을 쏟아내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는 육아·돌봄 등 ‘부모 표심’에,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는 성년이 된 ‘젊은 세대’에 방점을 찍으며 차별화된 전략을 보인다. 김 후보는 이날 아이 성장 전 과정과 부모의 현실적 부담을 함께 해결하는 3대 공약을 발표했다. △경남형 아동수당 △경남 온동네 돌봄맵 △임신·영유아 지원사업 확대 등이다. 먼저 경남형 아동수당은 국가 아동수당의 사각지대를 보완을 목적으로, ‘경남 청소년 꿈키움 바우처’를 도입하는 내용이다, 10~15세에 연 40만 원, 16~18세에는 연 60만 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또 흩어져 있는 돌봄 서비스를 한 번에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도록 ‘경남 온동네 돌봄맵’ 구축도 약속했다. 김 후보는 “경남의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라는 책임으로, 삶 전체를 함께 돌보는 경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후보는 같은 날 지역 청년 정착을 위한 5대 핵심 공약을 내놓았다. △경남청년연금 △청년 노동자 타운하우스 △청년 문화거점 육성 △365일 24시간 공동 직장어린이집 △세계적인 청년 행사다. 경남청년연금은 도내에서 소득 활동 중인 18~39세, 연 소득 2600만 원 이하 청년이 대상이다. 민간 은행과 협약을 통해 전용 금융상품을 개발·운영할 예정이다. 박 후보 캠프는 이를 통해 약 23% 차이가 나는 수도권과 청년 소득 격차를 줄이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 청년 노동자 타운하우스는 창원 국가산단과 진주 상평산단 등 노후 산단 인근에 청년 노동자 전용 공공임대형 타운하우스를 조성하는 것이다. 24시간 피트니스와 북카페, 코워킹 스페이스 등 고급 아파트 단지에 못지않은 문화시설을 들인다는 복안이다.
여야 부산시장 후보 공약 놓고 '공방 격화'
6·3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두고 여야 부산시장 후보들이 잇따라 주요 공약을 발표하면서 양측의 공방도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박형준 시정의 대형 사업 전면 재검토를 선언하고 민생 중심의 예산 재편을 공약으로 내세우자, 국민의힘과 박형준 후보 캠프가 즉각 반박에 나서며 선거전이 격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5일 논평을 내고 민주당 전 후보의 ‘민생 100일 비상초지’ 공약에 대해 비판했다. 이들은 “후보가 내놓은 첫 메시지가 비상체제와 전임 지우기라면 정책이 아니라 선언적 권력 과시”라며 “부산은 정치 실험장이 아니라 지속성과 책임으로 성장해야한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 캠프 서지연 대변인도 지난 4일 논평을 통해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예산 폐기 공약이 올해도 어김없이 등장했다”며 “전 후보가 내세운 ‘긴급 지원’ 가운데 부산시가 이미 시행하고 있지 않은 것이 단 하나라도 있느냐”고 비판했다. 퐁피두센터 분관 건립과 관련해서는 “1분기에만 외국인 관광객 100만 명을 돌파한 부산에서 소비 확대와 체류 기간 연장을 이끌 콘텐츠는 무엇이냐”며 “서울이나 해외를 가지 않아도 세계 수준의 문화를 누릴 수 있는 부산, 지역 예술계 청년이 내 작품이 퐁피두에서 펼쳐질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부산 대신 전재수 후보의 비전은 있는가”라고 반박했다. 앞서 전 후보는 지난 4일 박형준 시정의 대형 사업 전면 재검토를 선언했다. 퐁피두 미술관 부산 분관 건립과 105억 원을 투입하는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기념 외국 오페라단 초청 등 주요 시정을 직격한 것이다. 전 후보는 이 같은 예산을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생활 지원으로 돌리겠다는 구상이다. 전 후보 캠프는 부산 국민의힘의 논평과 비판에 대해 공식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전 후보 캠프 측 관계자는 “공약은 시민들이 평가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네거티브에 열중할 때 부산 민주당과 전재수 후보는 부산 발전을 위해 일하는 데 더 열중하겠다”고 말했다.
‘지선 이후’ 넘기려는 與, “시간 끌기, 투표로 심판하자”는 野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이재명 대통령의 ‘시기·절차에 대한 숙의’ 요구 이후 ‘조작 기소 특검법안’ 처리의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지방선거 ‘역풍’ 가능성을 의식해 선거 이후 처리로 가닥을 잡는 분위기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끝까지 반드시 공소 취소는 하되, 시간만 늦추는 것”이라며 선거 쟁점화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5일 경기도 동두천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 조작 수사·기소 의혹 특검법안’ 처리 시기 및 절차 문제에 대해 “어제 청와대 브리핑도 있었기 때문에 당·청(민주당·청와대)이 조율해야 한다”며 “국민, 당원, 의원 총의를 모아 가장 좋은 선택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원총회를 통해, 또 당원들의 뜻도 물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판단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번 특검법안과 관련, “구체적인 시기와 절차에 대해서는 여당인 민주당이 국민적 의견 수렴과 숙의 과정을 거쳐서 판단해달라”고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주문한 바 있다. 당내에서도 당의 속전속결 법안 처리 방침에 대해 중도층 이탈 등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고, 특히 접전 양상인 영남권 후보들이 심각한 악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의견 수렴’에 방점을 찍은 이날 정 대표의 발언은 처리 시점을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다만 정 대표는 “조작 기소로 고통 받았던 당시 피의자, 피고인은 당연히 구제 받아야 한다”며 특검법을 반드시 처리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열어 “셀프 공소취소는 지금 하나, 나중에 하나 결국 심각한 범죄다. 지방선거 지난다고 위헌이 합헌이 되진 않는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특검법안에 대해서는 “이미 4심제 대법관 증원, 법왜곡죄, 전담재판부 등 사법 장악 수단을 도입했다”면서 “그것도 모자라 자기가 특검을 임명해서 자기 범죄를 없애겠다고 하는데 세계사에 길이 남을 독재 가이드북”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지방선거에서 투표를 제대로 하는 것이 폭탄을 막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오세훈(서울)·유정복(인천)·양향자(경기)·김진태(강원)·김영환(충북)·양정무(전북)·최민호(세종) 등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후보들도 이날 서울 종로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특검법안은)반민주적·반헌법적인 헌정 질서 파괴의 끝판왕”이라며 "헌정 수호라는 대의에 뜻을 같이하는 모든 정당, 시민사회, 국민과 단일한 대오를 형성해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형준(부산) 박완수(경남) 김두겸(울산) 추경호(대구) 이철우(경북) 등 영남권 시·도지사 후보도 6일 울산에 모여 관련 기자회견을 갖는 등 ‘정부·여당 심판론’을 쟁점화하기 위한 총공세에 나선다.
이 대통령 "우리도 한때 누군가의 보살핌 받아" 어린이날 메시지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제104회 어린이날을 맞아 "지금은 각자의 자리에서 어엿한 어른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한때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보살핌 속에 세상을 배워가던 어린이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같은 글을 올리면서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그 시절의 마음을 떠올려보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작은 것 하나에도 설레고 들뜨며, 사소한 일에도 울고 웃었다. 세상의 모든 것이 낯설지만 그래서 더 새롭고 신기했다"면서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으며, 한계보다 가능성을 먼저 바라보던 날들이었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돌이켜보면, 어린이는 어른에 비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뿐 결코 부족하거나 미숙한 존재가 아니었다"며 "저마다의 속도로 배우고 성장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해 나가는 온전한 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아이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참 많은 것이 달라지리라 생각한다"며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보며 충분히 기다려준다면, 우리 아이들이 훗날 더 넓은 마음과 깊은 배려를 지닌 어른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 역시 어린이를 단지 보호의 대상이나 귀여운 존재로만 여기지 않고, 존엄과 인격을 지닌 한 사람으로 존중하겠다 다짐한다"며 "어린이의 품위를 지켜주는 품위 있는 어른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하루에 그치지 않고, 1년 365일 매일이 어린이날처럼 느껴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한민국의 미래인 우리 아이들이 늘 건강해 주기만을 온 마음으로 기원한다"고 글을 맺었다.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는 어린이날을 맞아 이날 청와대 본관과 녹지원에서 '제104회 어린이날 청와대 초청 행사'를 열었다. 대통령 집무실의 청와대 복귀 후 처음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인구소멸지역 아동과 다문화가정 아동, 청와대 인근 거주 아동 및 보호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1000명 수용’ HMM 임시 사옥, 동구·중구 일대 부상 [부산을 산다 부산이 산다]
HMM 본사 부산 이전 결정과 함께 북항에 랜드마크급 사옥을 짓겠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임시 사옥이 어디가 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해양수산부와 HMM에 따르면 노사는 이전 세부 계획에 대한 협의를 이어가면서, 부산 북항 신사옥 건립 때까지 임시로 사용할 사무실을 물색하고 있다. 현재 서울 여의도 파크원타워 HMM 본사에는 컨테이너 사업부문, 벌크선 사업부문, 재경본부, 관리지원본부 등에 9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전 세계 바다를 누비는 HMM 선박에서 근무하는 해상 직원들도 800여 명 규모다. 컨테이너 사업부문에 속한 부산영업본부에는 영업팀, 수입고객지원팀, 환적업무팀, 물류운영팀, 항만운영팀 등에서 200여 명이 근무 중이다. 부산영업본부는 동구 초량동 흥국생명 빌딩과 중구 중앙동 부산우체국 빌딩 등 두 곳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관리지원본부 해사실 산하의 HMM오션서비스 선박종합상황실도 중앙동에 위치해 있다. 임시 사옥은 서울 근무 직원 900여 명 중 일부와 이미 부산에서 근무 중이던 영업본부 및 자회사 직원 200여 명 등 1000여 명 안팎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본사 근무 직원들 중 몇 명이나 서울에 잔류하게 될지에 따라 임시 사옥의 수용 인원은 달라질 수 있다. 결국 기존 부산영업본부 사무실과 멀지 않은 동구와 중구 일대에서 1000여 명이 상주할 공간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임시 사옥을 여러 공간에 분산해 마련하는 방안도 짐작해볼 수 있다. 더불어 오는 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본점 소재지 관련 정관을 변경한 뒤 진행될 이전 등기에 대해서는 임시 사옥을 빠르게 결정하지 못한다면 기존 부산영업본부 사무실을 거점으로 이전 등기가 진행될 가능성도 높다. HMM은 앞서 지난달 30일 서명식에서 대표이사 집무실 등을 우선적으로 옮기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HMM 관계자는 “임시주주총회에서 본사 이전 안건이 의결로 확정되면 이전 규모와 시기 등을 정해나갈 예정”이라며 “지원 방향과 구체적인 세부 계획이 이달 내에 결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정성철 육상노조 위원장은 “아직 이전 지원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세부 계획을 마련해야 하므로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겠지만, 노사 합의는 이러한 어려움을 잘 타개해보자는 결단이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동 안 걸리는 스쿨존 교통사고, 1.8배 급증
어린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호해야 할 ‘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가 지난해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정부가 긴급 원인 분석에 나섰다. 5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스쿨존에서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는 총 92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526건과 비교해 무려 76.2%(1.8배)나 급증한 수치다.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명으로 전년과 동일했으나, 부상자 수는 556명에서 1013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나며 처음으로 1000명 선을 돌파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운전자의 ‘안전운전 불이행’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해, 보호구역 내 운전자들의 주의 의무 태만이 여전히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 전문가들과 현장 관계자들은 이 같은 사고 급증의 배경으로 최근 확대 도입된 ‘가변형 속도제한 제도’를 우선순위로 꼽는다. 가변형 속도제한은 등하교 시간대에는 시속 30km로 엄격히 제한하고, 통행량이 적은 심야 시간대에는 시속 40~50km로 상향 운영하는 제도다. 2023년 서울과 인천 등 8개교에서 시작된 시범 사업은 현재 전국 70개교까지 확대됐다. 하지만 시간대별로 달라지는 제한속도가 오히려 운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무의식적인 과속을 유발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또한 CCTV 설치가 대폭 늘어나며 과거에 기록되지 않았던 경미한 접촉 사고들도 빠짐없이 포착된 점 등이 수치상의 급증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행정안전부는 관계 기관과 함께 정밀 원인 분석에 돌입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스쿨존 사고 증가의 구체적인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 중이며,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안전 대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146억 원을 긴급 투입해 대대적인 시설 정비에 나서고 있다. 전국 스쿨존 44곳에 보도를 신설하고, 104곳에는 방호 울타리(가드레일) 등 안전 시설물을 대대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서부산유통단지 ‘교통유발부담금 폭탄’ 해결 위한 법 개정 청신호
부산 강서구 서부산유통단지의 ‘교통유발부담금 폭탄’ 문제 해결에 청신호가 켜졌다. 관련 법 개정안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하면서다.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교통유발부담금과 부담금 부과 기준을 지역 여건에 맞게 부산시 조례로 세분화하고 조정할 수 있게 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실과 중소기업중앙회 등에 따르면 교통유발부담금과 교통유발계수를 지역 사정에 맞게 지방자치단체 조례로 세분화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도시교통정비촉진법 개정안이 지난달 16일 국회 국토위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한 단위부담금 또는 교통유발계수를 세분화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또 지자체 조례로 부담금 등을 100% 인상하거나 50% 인하할 수 있는 내용도 담겼다.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서부산유통단지의 교통유발부담금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부산유통단지에는 공구와 자재 등을 판매하는 소상공인들이 다수 입주해 있지만 교통유발부담금을 결정하는 교통유발계수의 기준은 ‘소매점’이 아닌 ‘대규모 점포’가 적용돼 논란이 됐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적용되는 기준이 소상공인에게 적용되자 해당 상인들이 반발, 소송에 나섰으나 지난해 7월 부산지법은 소를 기각했다. 결국 법 개정을 통해 앞으로 부과되는 교통유발부담금이라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기업계는 지난해 12월 김도읍 의원을 초청한 정책간담회에서 교통유발부담금 개선 필요성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지난 3월 관련 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개정안은 지난달 15일 국토위 법안소위에서 논의되면서 타 법안과 병합됐다. 이후 16일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김 의원 발의안을 포함한 ‘위원회 대안’이 통과되면서 국회 통과에 청신호가 켜졌다. 김 의원은 “현행 제도는 시설의 실제 이용 특성과 교통유발 정도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서부산유통지구와 같은 산업·물류 중심 시설에 과도한 부담을 지우는 구조였다”며, “이번 법안 통과로 보다 합리적인 교통수요관리 체계를 마련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 측은 이와 관련 “개정안의 국회 통과에 맞춰 부산시가 관련 조례를 제정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등과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법 개정과 관련해선 중소기업중앙회 등 중기 업계의 노력도 주목받고 있다. 중기중앙회는 지난 3월 ‘중소기업이 이끄는 지방주도 성장’을 위한 중소기업 정책과제를 발표하면서 서부산유통단지 내 교통유발부담금 개선을 8개 ‘지역특화과제’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다. 중기중앙회는 “서부산유통지구 유통단지를 매장면적이라는 단순한 기준에 따라 부산시 조례로 판매시설별 유발계수 7.21을 적용한 부산시 감사의 결정은 시설물의 특성 및 구조, 입주업종과 취급품목, 원도심과의 지리적 위치, 대중교통 인프라 부재 등 주변 환경여건 등 현장의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시) 외곽 B2B·도매형 집적지 전용계수를 마련하고 실교통 에 기반한 차등 부과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기중앙회를 중심으로 업계가 적극 나서고 지역 정치권이 힘을 모으면서 법 개정이 이뤄지는 협력 모델이 성과를 낸 셈이다. 중기중앙회는 서부산유통지구 내 교통유발부담금 개선 이외에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및 분리발주 적극 활용’ ‘HMM 및 해양 관련 기관 부산 이전을 통한 지방주도성장 실현’ ‘부산 조선해양기자재 산업 경쟁력 강화’ ‘부산 염색산업단지 내 폐기물 재활용업 입주 허용 및 지원과 세탁공급업 입주 허용’ ‘서부산유통지구 내 교통유발부담금 개선’ ‘중소기업 진출입용 도로점용료의 산정기준 개선’ ‘AI기반 미래형 모빌리티부품 디지털 공동물류플랫폼 건립 지원’ 등 나머지 지역 특화과제에 대해서도 성과를 내기 위해 지역 정치권과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중기중앙회는 최근 지방선거 출마자들에게 관련 정책 과제를 전달하는 등 적극 행보에 나섰다.
[기고]정량 평가의 시대는 끝났다
[사설] HMM 상당수 인력 서울 잔류 버티기, 반쪽 이전 안 될 일
[사설] 호르무즈 우리 선박 피격 가능성, 엄정한 대응 필요하다
[강윤경 칼럼] 6·3 지방선거와 부산의 대망
[밀물썰물] 성장통을 겪을 권리
[백진규의 법의 창] 민법 일부 개정… 상속 '혈연'에서 '책임'으로
진종오 “한동훈, 부산 선거 지원 만류…혼자 북갑 주민 만날 것”
진종오 의원은 23일 한동훈 전 대표와의 통화 사실을 소개하며, 한 전 대표가 “혼자서 헤쳐나가겠다”며 진 의원의 북갑행을 만류했다고 밝혔다.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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